[앵커]
오늘(1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 누구와 겨루더라도 2배 넘는 지지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한덕수 권한대행도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이재명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 시 보수 주자들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보수진영 후보 양자 대결에서 54%대의 고정된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등 4명의 후보는 모두 10에서 20%대를 얻어 이 전 대표 지지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번 양자 대결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처음 포함됐는데, 한 대행은 27.6%의 지지를 받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 후보 중에선 가장 높은 수치인 겁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도 한 대행은 보수 진영 일각의 대선 출마 요구에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하며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출마 생각이 없다'는 입장에서 변화는 없다"면서도 "적절한 시점이 되면 입장이 나올 거"라고 했습니다.
다만 한 대행 출마설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행이 의원들과 여러 차례 만났지만 한번도 불출마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주변에서도 상황에 따라 출마 결단을 할 가능성까지는 차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행이 당 경선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꾀할 거라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며,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해당 행위'라며 반발하자 당 지도부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모든 후보는 같은 출발선에 서야 하고, 같은 기준 아래 경쟁해야 합니다.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누구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이정회 김현주]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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