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부터 사흘 동안 국회 대정부 질문이 진행됩니다. 오늘은 특히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가 집중됐는데, 박 장관은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며 '안가 회동'에 대해 사과할 게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석으로 야당의 질의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12월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정지 됐다가 약 4개월 만에 복귀한 박 장관은 한 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 등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걸 옹호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총리께서 필요성이 있다면 임명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민주당은 박 장관을 맹비난했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법꾸라지의 면모를 정확하게 보여주시는 것이거든요.]
[박성재/법무부 장관 : 표현이 과하십니다.]
박 장관은 비상계엄 직후 이 처장과 김주현 민정수석,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과 삼청동 안가에서 모였던 이른바 '안가 회동' 4인방 중 한 명입니다.
박 장관은 '안가 회동'에 대해 사과할 게 없다고 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제2의 계엄? 뭐 이런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내란 공범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내란을 공모해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사과를 하라고 하시는지 제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김병주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과를 요구하자, 고성이 오가면서 회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야! 야라니, 야라니! {자, 의원님들 조용해 주세요.}]
국무회의 간담회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반대한 사람이 있으면 일어나 보라고 하자,
[이용우/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지명에 대해서 반대 의견 표명한 국무위원 일어나보세요.]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나서서 이 의원을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박 장관은 각종 의혹들에 대해 아예 관련 뉴스 보도를 보지 않는다거나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하면서 버텼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처장 지명 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한 대행과 박 장관을 엄호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박선호]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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