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대전 도심에서 땅 꺼짐 현상이 연이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도시 개발이 이뤄진 지 오래되다 보니 지하에 은 관로 등이 많은 게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ㅈ;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시 서구의 한 도로.
굴삭기가 도로 한쪽에서 성인 키만큼 깊게 팬 구덩이를 메우고 있습니다.
그제(20) 오전, 이곳에 가로 50cm, 세로 1.2m, 깊이 1.5m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주차돼 있던 화물차의 앞바퀴가 빠졌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길재/인근 주민]
"여기서 이런 일이 있다니까 불안하죠 물론. 걸어 다닐 때도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제(20) 저녁에는 대전 서구의 한 골목길에 가로와 세로 각각 15cm에 50cm 깊이의 땅 꺼짐이 생겼습니다.
이곳은 지난주, 도로 파임 현상이 생겨 긴급히 보수됐지만, 주말에 비가 내린 뒤 땅 꺼짐 현상이 생겼습니다.
[심순진/인근 주민]
"조마조마했는데, (땅이) 조금 내려갔으니까 땜질하고 갔지요."
지난 11일에는 대전시 월평동의 한 도로에 1m 깊이의 구덩이가 생기는 등 대전 도심에서 최근 열흘 사이에 세 차례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대전에서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땅 꺼짐 사고는 모두 50건.
이 가운데 해빙기인 3월에서 5월 사이에 발생한 땅 꺼짐이 26건으로 절반이 넘었고, 사고의 90%는 낡은 하수관이 손상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대전 도심 지역의 개발이 이뤄진 지 길게는 30년이 넘다 보니 지하에 노후한 기반 시설이 많아 땅꺼짐이 잦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전 서구 관계자]
"노후화되면 아무래도 파손되거나 부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제 그런 데로 토사 쓸림이나 그런 현상들이 발생해서…"
대전시는 시내 468개 도로 시설물을 대상으로 지반과 지하 시설물을 정밀 점검하고, 손상된 도로를 보수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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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기자(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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