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한 이재명 후보
(화성=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세계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고 쓰고 서명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5.5.12 [공동취재] utzza@yna.co.kr
(서울·화성=연합뉴스) 임형섭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선대위 출정식 후 첫 현장 행보로 판교 테크노밸리와 경기도 화성 동탄을 찾았다.
판교는 IT 기업들이 군집해 있다는 점, 동탄은 인근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이 위치했다는 점에서 이날 행보는 미래산업 중심의 혁신 성장 담론을 선점해 중도층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이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성남의 시정을 책임졌던 이 후보의 경력이 혁신 이미지 부각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 이 후보의 경기지사 경력을 한 번 더 각인시키며 안정적 리더십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담겼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 후보는 동탄 센트럴파크 연설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성남시장을 할 때"라며 "가진 것도 없고 혈연도 지연도 없는 저 이재명을 이렇게 키워준 것도 경기도"라고 하는 등 지역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후보는 또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고 여의도로 갔더니 그때부터는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져 매우 힘들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았으니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를 챙길 유능한 후보, 충직한 국민의 일꾼이 누구인가"라고 물은 뒤 청중들로부터 '이재명'이라는 답이 나오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이번에는 (저를) 대통령실로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동시에 "인생도 길지 않고 권력은 더 짧은데 누군가를 미워하고 제거하고 싸우느라 보낼 시간이 어딨나.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 끌어안으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가 보자"며 통합 의지를 강조했다.
연설하는 이재명 후보
(화성=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5.12 [공동취재] utzza@yna.co.kr
이 후보는 "치사하고 졸렬하게 정적이라고 뒤를 파고 다니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유치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똑같은 조선에서도 선조는 조선 산하를 피로 물들였고, 정조는 동아시아 최고의 강국으로 부흥시켰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제 손끝에서 세상이 얼마나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지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반도체 웨이퍼에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 적고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서는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의 한 스터디룸을 찾아 IT 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돈을 버는 것은 '자본주의적 사고'라고 하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빨갱이', '사회주의'처럼 불순하게 자본주의를 부정한다며 선동을 하기도 한다"며 "정작 사회적기업 기본법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입법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도 빨갱이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사례도 거론하며 "이 사례도 저쪽 진영의 무식한 얘기로 하면 '사회주의처럼 모두에게 이걸 나눠주는 것'이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정말 중요한 논쟁 지점인데, 돈 버는 것은 시장주의고 모두를 위한 뭔가를 하는 것은 불순한 것으로 여기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탄 주민 향해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화성=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12 [공동취재] utzza@yna.co.kr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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