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일손 돕는 사진을 올렸다가 의외의 역풍을 맞고 사진을 삭제한 일이 화제가 됐습니다. 얼마전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지역구 홍수 뉴스가 나가는데 활짝 웃는 사진을 올렸다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재해가 나면 정치인들의 처신이 누구보다 어려운데, 오늘은 수해현장으로 달려간 정치인들의 표정에 포커스를 맞춰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SNS에 올라온 사진 몇 장. 수해 복구에 참여한 사진이었죠.
그런데, '장화에서 광이 난다', '옷이 깨끗하다', '사진찍고 쇼한다' 등 악플들이 줄지어 달렸습니다.
재해 현장마다 반복됐던 정치인 '인증샷 논란'을 불러온 거죠.
실제 상황은 어땠을까? 장화를 신고 장갑을 낀 뒤 본격 작업에 나서는 심 대표.
심상정 / 정의당 대표
"갑시다~"
쏟아진 흙탕물에 엉망이 된 집안에서, 의자를 옮기다 머리도 부딪히고,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어이쿠 어이쿠"
무거운 가재 도구를 동료 의원과 함께 옮겼죠.
심 대표의 인증샷 논란에, 복구 활동 사진을 올리지 않다가 뒤늦게 흙투성이가 된 모습이 공개된 태영호 의원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수해 현장을 찾았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비슷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옷에 흙 한 방울 묻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지런히 흙을 퍼내는 주 대표, 땀 한번 훔쳐내고 다시 삽질을 합니다. 팔뚝에도 온통 흙이 묻었죠.
주호영 / 통합당 원내대표
"휴식 끝. 작업 복귀"
야당에 선수를 뺏긴 민주당도 오늘 수해 현장을 찾았죠.
김태년 원내대표, 빗속에 김이 서린 안경을 낀 채 부지런히 삽질을 합니다.
이낙연 의원도 좁은 둑 위에 서서 고인물을 퍼냅니다.
하지만, 정치인들도 실제 취지와 달리 오해를 살까 걱정입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여러가지 누가 되지 않을까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삽질이라도 같이하고 피해 현실을 보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