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해경 "피격 공무원 월북한 것으로 판단"…중간수사결과 발표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에서 피격된 공무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해양경찰청이 그동안의 수색 상황을 담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성현 / 해경 수사정보국장]
실종된 어업지도공무원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리핑에 앞서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양경찰은 지난 9월 24일 언론 브리핑 이후 실종 경위를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단순실족사고, 극단적 선택기도, 월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여왔습니다.
그동안 어업지도선 현장조사, CCTV 녹화영상 분석, 실종자 주변인 및 금융관계 조사, 실종자 이동 관련 표류 예측 분석, 국방부 방문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 등 다각적으로 진행하여 왔습니다.
우선 어제 해양경찰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하여 확인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사실.
둘째,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본인의 이름, 나이, 고향 등 신상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점.
셋째,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감안, 단순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기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업지도선 실황 조사와 주변 조사 등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입니다.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동료 진술 등을 통해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이 되며 현재 국과수 유전자 감식 중에 있습니다.
선내 CCTV는 고장으로 실종 전날인 9월 20일 08시 0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되어 있었고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현재 정밀감식을 위해 CCTV 하드디스크 원본 등을 국과수에 제출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