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10조 승부수' 최태원…'플라잉카 도전' 박정호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인텔의 메모리분야 인수에 10조원이라는 통 큰 베팅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플라잉카 사업 도전에 나선 박정호 SKT 대표 등의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인수합병 역사상 최고 금액인 10조3천억원을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에 베팅했습니다.
벌써 3번째 승부수죠.
최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를 결행했고, 2018년에는 일본 옛 도시바, 키옥시아에 4조원대의 지분투자에 나섰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속속 비메모리인 시스템 반도체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한 겁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최 회장은 남들이 주저하는 낸드 메모리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는 것이겠죠.
실제 도시바 지분인수나 최근 몇차례 인수 합병 사례는 낸드플래시를 키워내기 위한 큰 그림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당장 최 회장의 이번 베팅으로 낸드 반도체 점유율은 삼성에 이어 세계 2위로 껑충 뛰어 오르게 됐습니다.
다만 흑자를 당장 끌어내기 힘들다는 전망도 있어서 최 회장의 승부수가 통할지 지켜볼 뿐입니다.
SK텔레콤을 이끌고 있는 박정호 대표, 앞으로 수도권에서 30분내로 다니는 플라잉카를 날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동통신사업자가 플라잉카를 날린다, 생뚱맞은 비전처럼 보이지만 이통산업이 빛을 잃고 있다는 단면일 텐데요.
박 사장은 2018년 ADT캡스 인수에 이어 11번가를 독립 법인으로 출범 시켰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옥수수를 지상파 연합의 POOQ과 합병시켜 웨이브를 내놨죠.
여기다 지난해엔 자회사인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가 1,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앱 티맵 기반의 사내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시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