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3차 대유행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확진자 중에 젊은층이 많다는 겁니다. 젊은층은 증상이 없거나 약하고, 활동반경도 넓어서 전파 위험이 더 크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게 어렵다고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젊은층의 조용한 전파'에 맞춰보겠습니다.
[리포트]
국내 코로나 1·2차 유행은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방문판매업체 등에서 감염이 퍼졌습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 확진자가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연세대와 서강대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인근 주점과 카페는 물론, 임용고시학원까지 모두 젊은층이 중심입니다.
서채림 / 서울 노량진동
"스터디 같은 것들도 같이 모여서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도 다 취소하고…."
지난 1주일 간 확진자는 40대 이하가 절반을 넘습니다.
문제는 젊은 확진자들이 늘면 무증상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
이들은 활동 반경이 넓어 '조용한 전파'를 통해 바이러스를 확산시킵니다.
최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은 14%까지 치솟았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어제)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젊은층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덜 느끼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내가 감염이 될지는 어느 정도 운에 달렸다"는 문항에 20대와 30대 각각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유명순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나한테는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하는 낙관적인 편향이라는 게 있어요. 그런 점들이 작동을 한 것이고요. (방역에) 소홀해진 걸 반영하는 거죠."
방역당국은 최근 젊은층 감염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그동안 지역사회에 숨어있던 무증상 감염자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17일)
"집단발병과 관련된 가족 간의 전파조사나 이런 것을 통해 조금 더 많이 진단되고 있는 게 아닌가…."
전문가들의 분석은 조금 다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