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AI 시스템이 지하철 역사에서 몰래카메라 범죄를 잡아내고,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람도 알려주는 세상.
영화 속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대전 지하철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에서 한 남자가 여자 뒷모습을 몰래 촬영합니다.
인근에 있는 CCTV에 범행 장면이 촬영돼 실시간 경보음이 울립니다.
"몰카 촬영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역무원이 화면을 확인한 뒤 현장으로 달려가서 불법촬영 범인을 잡았습니다.
범행 장면을 포착해 알아차린 건 인공지능 시스템.
CCTV 화면 속 이상행동을 스스로 감지해서 인간에게 통보해주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계단에서 넘어져 구르거나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 탄 사람이 역에 들어올 때도 역무원에게 바로 알려줍니다.
[박한종 / 대전도시철도공사 시청역 역무원 : 넓은 공간을 관리하다 보니까 CCTV 모든 부분을 확인할 수 없고 인공지능이 위치를 지정해주기 때문에 좀 더 신속하게 응대할 수 있고 처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포함해 폭행과 절도, 기물파손 등 13개 이상 행동을 알아서 감지해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라서 학습을 통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정확하고 정교한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경복 / 대전도시철도공사 연구개발원장 : 승객의 목숨이 좌우되기 때문에 그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저희가 현재 딥러닝을 통해서 계속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면 실시간으로 1초 이내에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 디지털 뉴딜 사업인 '인공지능 CCTV 영상 안전시스템'은 대전 도시철도를 시작으로 전국 역사와 열차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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