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원서 제출하고 기자회견하는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7.30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입당하면서 "결심한 지 몇 시간 안 됐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입당 관련 기자회견에서 "당적을 가지고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분들의 넓은 성원과 지지를 받기 위해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제안한 공개 회동에 대해선 "이제 저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상황"이라면서 "어떤 분이 보자고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당내 경선후보 중 누구를 가장 라이벌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다들 훌륭한 분들"이라며 "저도 당의 외연을 넓히고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윤 전 총장과의 일문일답.
입당원서 제출하고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30 toadboy@yna.co.kr
-- 어제까지만 해도 야권 단일화 경선을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는데 오늘 전격적으로 입당한 계기는.
▲ 입당을 결정하고 발표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야권이 하나가 돼야 하고, 제가 국민의힘의 초기 경선부터 참여하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제가 늘 공정과 상식을 주장하면서 다른 대안을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더는 입당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갖고 가는 게 오히려 제가 정권교체와 정치활동을 해나가는 데 국민들께도 많은 혼선과 누를 끼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입당을) 결심한 지는 몇 시간 안 됐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오늘 입당한 배경은.
▲ 이준석 대표와는 지난 일요일 (치맥) 회동 이후부터 교감을 가져왔다. (이 대표의) 지방 일정은 잘 몰랐다. 입당과 관련한 인사는 다음 주에 하면 된다. (이 대표와) 충분히 교감을 갖고 진행해왔다.
-- 당초 외연 확장을 말해왔다.
▲ 외연 확장은 어느 시점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부분은 언제 입당하느냐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 불확실성을 정리하고 좀 더 효율적으로,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더는 국민들이 계속 질문하는 입당 시기 여부 이런 것에 대해서 논란을 종식하고 본격적으로 더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
-- 윤 전 총장 지지지 가운데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이탈할 우려는.
▲ 그분들도 정권교체를 강력히 바라는 분들이고, 결국은 (입당) 시기 문제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분들께도 잘 말씀을 드리고 정권교체라는 큰 과업을 해가는 데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했다.
▲ 당에서 결정한 바에 따르겠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아직 (경선) 룰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다.
--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것에 대한 입장은.
▲ 가장 공정한 경선룰은 본선 경쟁력을 감안하는 것이라고 일반 국민도 인식하지 않겠나.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제안한 공개 회동에 대한 계획은.
▲ 이제 저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상황이다. 어떤 분이 보자고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이다.
-- 당내 경선 후보 가운데 가장 라이벌로 여겨지는 후보는 누구인가.
▲ 다들 훌륭한 분들이다. 저도 당의 외연을 넓히고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
--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법조인 몇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다.
▲ 사법절차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늘 가슴이 아프고, 관계자분들께는 정말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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