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합당 신경전…"예스냐 노냐" vs "심문하나"
[앵커]
합당 문제를 둘러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신경전이 위험수위에 다다른 모습입니다.
협상 시한을 이번 주까지로 못 박고 '예스냐 노냐' 물은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두고 양측은 설전만 주고받고 있는데요.
이러다가 합당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8월 말 대선 '경선버스'의 정시 출발을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그가 국민의당에 제시한 합당 협상 시한은 바로 이번 주입니다.
이 대표는 연일 합당 문제 그리고 대표 간 회동을 두고 '예냐 아니오냐'의 단답을 요구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표현 수위는 더욱 거칠어졌습니다.
요란한 승객 꼭 태우고 가야 하느냐, 정상적인 사고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이번엔 국민의당이 선을 그어서 "합당을 안 한다고 하면 매달릴 생각은 없다"고 날을 세운 겁니다.
카운터파트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침묵했습니다.
그러나 측근들은 국민의힘이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거듭 반발했습니다.
"동반자한테 검사가 피고인한테 묻듯이 예, 아니오라고만 대답해라 이것이 과연 올바른 태도인지 이준석 대표가 생각을 좀 많이…"
이 대표를 '2차 세계대전 일본군 전범'에 비유한 것에 대해선 "사과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안 대표의 독자 출마를 놓고 군불을 때기도 했습니다.
당에서 공식적인 논의가 있던 건 아니라면서도 "야권 대선 경선의 흥행을 위해 안 대표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강조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경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삐죽 나와서 나는 내 것 챙기겠습니다. 하고 5% 하신다면 국민들이 그 5%를 인정하시겠습니까? 큰 흐름을 보셔야…"
지난달 27일 실무협상 종료 이후 이준석, 안철수 두 대표의 담판만이 남았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계속되는 설전으로 만남은커녕 감정의 골만 깊어진 채 합당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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