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가 인기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소상공인을 돕는다며 예산 58억 원을 들여 '라이브커머스'로 중소업체 제품을 팔고 있는데, 민간 채널이 팔면 잘 팔리는 제품도, 중기부가 팔면 매출이 제로가 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답니다. 혈세낭비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쇼호스트가 라이브커머스에서 스테이크를 맛봅니다.
"이게 지금 부채살이거든요, 너무 부드러운데?"
민간 온라인 플랫폼과, 중소벤처기업부가 만든 온라인쇼핑몰 '가치삽시다'에서 똑같이 판매한 제품인데, 민간채널에서 1억원 가까이 팔릴동안 '가치삽시다'에서는 단 한개도 못 팔았습니다.
연간 400회 가량 잡힌 라이브커머스에 편성된 예산만 58억원. 지난해보다 예산은 두배 이상으로 뛰었지만 실적은 참담합니다.
물건을 하나도 못 판 매출 '제로' 상품은 115개로 2배 가까이 늘었고 민간채널과의 매출실적 격차도 78배로 더 벌어졌습니다.
입점한 소상공인들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합니다.
입점 중소업체 대표
"차이가 엄청 많이 나죠. 가치삽시다에서는 (주문이)한개도 안 들어왔고, 솔직히 도움은 하나도 안됐어요."
이 때문에 예산 낭비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재 / 국회 산자위 의원 (국민의힘)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 전시행정이고 수십억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좀더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필요"
중기부는 "가치삽시다 판매실적이 저조해 플랫폼 개편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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