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옹진군과 강화 섬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섬 뉴스'.
각 섬의 통신원들이 직접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합니다.
먼저 소청도 소식입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백령도를 가려면 꼭 들르게 되는 섬이 소청도입니다.
소청도는 식당, 편의점, 대중교통 등 편의시설이 없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소청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류석자 통신원, 소청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차량 선적이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었다고요?
【대청도-류석자 통신원】
네, 소청도 답동항은 접안시설이 열악해 고속 카페리호가 후면 접안이 아닌 측면 접안을 해왔는데요.
후면 접안은 차량 적재가 가능하지만, 측면 접안은 사람들과 일부 화물만 내릴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화물을 직접 한 상자씩 들고 옮깁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싣고 내리다 보니 소청도 특산물 홍합을 출하하던 날에는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화물을 반도 못 싣고 출발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곤 합니다.
또한 여행객들은 자가용을 가져올 수 없어서 대중교통이 없는 소청도를 무작정 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소청도 주민들은 차량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고속 카페리호의 후면 접안의 필요성을 호소해왔습니다.
[이은철 : 소청도 주민 / 여기서 생산되는 게 홍합뿐이 아니고, 각종 어획물 이러한 것들이 나가야하기 때문에 싣는 데 어려움이 많아요. 시간도 많이 지체 되고….]
다행히도 지난해 12월에 답동항의 어항기반시설이 준공되었습니다.
열악했던 답동항은 넓어졌고 고속 카페리호가 접안 할 부잔교도 설치되었습니다.
지난 21일, 소청도 답동항에서는 고속 카페리호의 후면 접안을 위한 시범 운항이 있었습니다.
관계자들과 소청도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20여분에 걸쳐 실시된 시범 접안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제 소청도 주민들은 상시접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장진 : 소청1리장 (지난 21일) / 오늘 시험 접안이 아주 성공적이었는데요. 하루 빨리 상시 접안이 이뤄져서 주민들의 수산물 유통에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옹진군은 시험 후면 접안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선사 측이 요청한 배를 묶는 계선주의 추가 설치와 방충재 설치를 완료한 뒤, 늦어도 3월 중에는 후면접안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시 후면 접안이 빨리 실현되어 주민들의 수산물 유통이 원활해지고 여행객들이 자가용을 싣고 소청도를 방문하는 봄바람 신바람 부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대청도에서 류석자 통신원이었습니다.
[김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