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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잠시 후 우리나라 땅을 밟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는데요. 2박 3일 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서 경제·안보 동맹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소식, 뉴스픽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그가 온다 > 오늘(20일) 다정회 사무실이 아주 분주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한국 땅을 밟는 그 분 때문이죠. 세계 1위의 경제 대국 미국의 수장, 바이든 대통령이 옵니다. [국회 도서관 당선인사 기자회견 (3월 10일) :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취임 후에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그런 논의를 기대한단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난 3월, 당선 수락 5시간 만에 첫 통화를 했고요. 대통령 취임 후 열흘 만에 성사된 미국 대통령의 방한입니다. 잠시 후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주한 미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하는데요. 그 장면부터 다정회에서 실시간 속보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도착 직후엔 곧장 경기도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으로 이동합니다. 시작부터 확실한 경제 행보이죠. 여기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상견례를 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공장 곳곳을 직접 둘러볼 예정입니다. 이 시각 평택 공장, 설렘 반 긴장 반, 아주 분주한 모습입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이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내놓을 최신 기술은 3나노미터 공정입니다. 머리카락 한 올보다도 얇은데 미국의 기술패권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TV, 자동차까지 거의 모든 전자기기의 필수요소입니다. 이 기술이 왜 중요하냐면요. 애플이나 퀄컴 같은 미국 기업들은 반도체를 설계만 할 뿐 직접 생산하진 않습니다. 이를 대량 생산할 기업이 필요한데, 10나노 이하의 고급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대만의 TSMC,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딱 두 곳뿐입니다. 특히 3나노 기술은 삼성이 TSMC를 압도하고 있고요. 삼성과 미국의 협력은 미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현지시간 지난 18일)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한국의 기술·제조업 리더들과 협력할 예정입니다.] 한·미 두 정상은 평택공장 현지에서 직접 연설에도 나섭니다. 기존에 군사·안보 분야에 국한됐던 한미 동맹을 기술과 공급망, 그러니까 '경제 동맹'까지 발전시킨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 들어볼까요. [용산 집무실 출근길 : 국제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한·미 동맹관계도 더 튼튼해지고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그런 동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G1과 G2, 미·중 간의 첨예한 갈등 속에 있습니다. 앞선 문재인 정부는 어느 한쪽 편도 들지 않는 '균형 외교'를 선택했죠. 안보와 경제를 분리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안미경중' 외교를 쳘쳤습니다. Q. 취임 후 미국, 일본, 중국, 북한 정상을 만날 순서는?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월 3일) : 지금 미리 정해놓고 미국 먼저냐, 아니면 중국 먼저냐, 북한 먼저냐 이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시점에 가장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4자 TV 토론 (2월 3일) : 네, 저는 먼저 미국 대통령, 그다음에 일본 수상, 그리고 중국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순서로 만나겠습니다.) 민주당 정권의 집권 기간 동안에 너무 친중 친북에 굴종 외교를 한가운데에 한·미 관계, 한·일 관계가 너무 많이 무너져서…] 윤석열 정부의 무게추는 확실히 한 쪽으로 기운 모양새죠.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고합니다. 자칫, 중국과의 관계가 문제 될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 (중국과의 관계는 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이 나와서요.) 글쎄 그거는 그렇게 제로섬으로 볼 필요는 굳이 없습니다.] 미국도 이번 순방의 목적이 '중국 견제'라는 걸 숨길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일본 방문 중 열리는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 그리고 곧 출범하는 경제협의체 'IPEF'. 모두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입니다. 우리 정부도 IPEF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관련해 중국은 "어떤 지역 협력의 틀도 제3자를 겨냥하거나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는데요. 한마디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편 먹기는 그만두라는 주장입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 보도 (현지시간 지난 19일) : 시진핑 국가주석은 '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시키는 대가로 자국의 안보를 일방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새로운 모순과 위험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두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사흘간 윤석열 대통령을 매일 만납니다. 내일은 정상회담과 만찬이, 모레는 오산 공군작전사령부를 찾는 안보 일정이 예정되어 있죠. [김태효/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난 18일) :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 최단기간 내에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것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현재 한두 가지 사안을 빼놓고는 공동선언문이라든지 대부분 완성 단계에 와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원래 정치권에선 한미 양국 정권은 '엇갈린 운명'이란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에선 보수 정권이, 반대로 미국에서 진보가 되면 한국에선 보수가 당선되는 일종의 징크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대 조지 W 부시, 이명박-박근혜 정부 대 오바마 정부 그리고 문재인 대 트럼프 정부가 그러했습니다. 물론 이념이 갈린다고 사이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문 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가 그러했습니다. [손석희/전 앵커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 지난달 26일) :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전 대통령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 지난달 26일) : 좋게 생각합니다. 사실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게 미국 내에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서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거든요. 상당히 대담한 발상이었고, 그걸 통해서 한반도의 국면이 180도 대전환됐던 것이고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한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정치적 지렛대로 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두 사람 사이엔 '초록불'이 켜졌죠. 보수당 출신 윤석열, 진보당 출신 바이든 대통령의 궁합도 이와 유사합니다. 서로 출신은 다르지만 한·미 간 동맹강화,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고요. 무엇보다 중국 견제가 절실한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윤 대통령에게 호감이 가지 않을 수가 없겠죠.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현지시간 지난 18일) : 새로 취임한 한국의 윤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 개선을 내세웠습니다.] 두 대통령의 개인 취향과 공통점을 분석한 오늘 자 한 언론 보도입니다. 첫 번째 연결고리, 강아지입니다. 윤 대통령은 유기견 출신 토리를 비롯해 반려견 네 마리, 반려묘 세 마리를 키우는 대가족 집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셰퍼드 메이저를 키우고 있죠. 두 번째 연결고리는 야구, 윤 대통령은 "학교에서 야구 글러브를 깔고 앉아 수업을 들었다"고 할 정도인 야구광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부터가 야구선수 출신인, 뉴욕 양키즈의 오랜 팬입니다. 마지막 연결고리, 바로 입맛인데요. 소탈한 입맛이 특징입니다.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 등 한식을, 바이든 대통령은 햄버거나 샌드위치 등 평범한 음식을 즐기고요. 여기에 약간의 '초딩'스러운 입맛이 더해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해 5월 27일) : (대통령님, 무엇을 주문하셨습니까?) 초콜릿 칩이요. 이 초콜릿 칩 아이스크림 좀 맛봐요.] 유명한 아이스크림광인 바이든 대통령. 사실, 윤 대통령도 절대 빠지진 않죠. [JTBC '정치부회의' (지난해 8월 3일) : 아이스크림 먹방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얘들아 형 사실' 이런 글과 함께 민트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지금 나오고 있죠. 선보였는데요. 해시태그에 '민초단 모여라' 이렇게 달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회자되는 민초 아이스크림 먹방입니다. 조금 우스갯소리같긴 하지만, 원래 정상회담을 앞두곤 인물 간의 공통점, 차이점을 꼽는 보도가 종종 나오는데요. 아, 집에서 출퇴근하는 대통령이란 점도 닮은 꼴입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집에서 용산 집무실로, 바이든 대통령은 월~금은 백악관, 주말은 델라웨어의 자택으로 떠납니다. 예상보다는 공통점이 꽤 많은데요. 두 정상, 실제 회담에선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시각 노스룸 >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은 코로나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도 핵실험을 차곡차곡 준비했습니다. 그제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19일) :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북한이 핵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말했지만, 우리는 순방 전부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민첩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두 정상이 용산 대통령실 지하의 벙커로 이동하는 플랜B도 검토 중입니다. 미군은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 '코브라볼'을 동해에 출격시켰고요. 도발수위에 따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가 이번 회담에서 전격 합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2심도 '의원직 상실' > 최근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최강욱 의원, 한 회의에서 성적 행위를 연상케 하는 'ㅇㅇ이'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됐죠. 여기에 더 큰 악재가 겹쳤습니다. 과거 로펌에서 근무하던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의 인턴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기소된 재판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습니다. 금고형 이상인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합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아들이 실제 인턴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고, 최 의원이 진술을 바꾼 이유도 지적했습니다. 한마디로 가짜 확인서라는 겁니다. 최 의원은 상고하겠단 입장입니다. [최강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 장관 아들이 실제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입장이신 거죠?) 인턴으로 근무한다는 표현을 쓰나요 학생에 대해서? 제가 주장을 바꿨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좀 지나친 판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 격리 4주 더 >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의 7일간의 격리 의무를 4주 뒤인 6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다음 주부턴 격리 의무를 없애는 걸 검토해왔지만, 확진자가 4배 넘게 늘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한 달 뒤에 다시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중고등학교 시험과 관련해선 예외가 있는데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중, 고교 기말고사의 경우 확진이나 의심 증상 학생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등·하교의 시차 적용과 확진자 등을 위한 분리 고사실 운영, 고사실 내 응시생 간 최소 간격 유지 등의 조치 등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금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꼽죠. 뉴스픽 5였습니다. 신혜원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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