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숙식도 해결하고 돈도 벌 수 있다며 가출 청소년 등을 모집한 뒤, 이들 명의로 인터넷 중고물품 판매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출 청소년은 쉽게 범행에 가담하고 경찰 수사가 시작돼도 꼬리 자르기가 쉽다는 이유로 범죄에 휘말렸습니다.
부정석 기잡니다.
◀ 리포트 ▶
후드티를 눌러 쓴 남성이 도로에 멈춰선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차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이야기를 나누고는, 함께 차를 타고 떠납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SNS에 "숙식도 해결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일명 '가출팸'이 있다며, 가출 청소년을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모텔에서 함께 지내며, 청소년 명의의 휴대전화와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그리고는 인터넷에 게임 아이템과 중고물품 등을 판다는 글을 청소년 명의로 올린 뒤 돈만 받아 가로챘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동안 피해자만 100여 명, 피해금액만 1천9백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넷 사기 피해자]
"신분증 (또는 휴대전화) 있으면 그래도 신용이 좀 가니까 그걸 믿고 거래를 먼저 선으로 (돈을) 입금하고‥"
가출팸에는 가출 청소년뿐 아니라 20대 지적 장애인도 있었는데, 인터넷에 허위매물이라는 폭로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장애인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동건/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대포폰이나 대포통장을 이용하기 쉬운 사람들이 가출인이다 보니까요.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범행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경찰은 일당 5명 중 2명을 구속하고, 입출금 통장에 명의를 빌려준 청소년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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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석 기자(boo@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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