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해 복구 현장에서 실언을 한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무릎 꿇고 사죄한다면서, 거듭 사과했습니다.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조만간 당 윤리위에 회부할 방침입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해 현장 실언으로 지탄을 받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성원 / 국민의힘 의원 :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사죄드립니다.]
김 의원은 반성의 의미로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현장에 나가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직도 내려놓고, 당이 내리는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묵묵 부답이었습니다.
[김성원 / 국민의힘 의원 :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동의하시나요?) ….]
하루 전만 해도 김 의원이 장난기가 좀 있다고 했던 주호영 위원장의 입장도 단호해졌습니다.
참담하다면서 당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과 당원들께 낯을 들 수 없는 지경입니다.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 의원과 같은 장소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최춘식 의원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 남쪽은 폭염이라며 폭염]
[최춘식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우리는 소양댐만 안 넘으면 되니까, 소양댐만 안 넘으면 되니까.]
자기 지역구만 괜찮으면 된 것이냐는 일각의 지적에 최 의원은 전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춘식 / 국민의힘 의원 : (가평의) 자라섬은 소양강 댐을 초당 2,500톤 정도로 방류하면 무조건 잠깁니다....그 자리에서 그런 얘기 서로 길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양강 댐은 넘치면 안 되고 국민들이 살면 다 잠겨도 좋다고 누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까.]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 국면에, 그것도 당 내홍 수습을 위한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터진 여당 의원의 명백한 실언에 여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당분간 혹독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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