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광화문 광장에는 예상보다 3배나 많은 시민들이 몰렸지만 단 한 건의 안전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직후 치러지는 거리응원인 만큼, 응원 공간과 보행로는 철저하게 구분됐고, 경찰의 적극적인 인파 관리에 시민들도 협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늘어나는 인파에 맞춰 바쁘게 움직이며 펜스를 점검합니다. 광장 한켠에는 소방관이 상주하는 응급 센터가 마련됐고, 응원 공간과 보행로는 철저히 구분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백경호 / 서울시 성동구
"경찰 분들이 되게 많이 고생을 하는 거 같아요. 이태원 사고도 있어서 그런 걸 되게 신경쓰시는 것 같아서…."
경찰과 서울시, 붉은악마가 투입한 안전관리 인원만 1400명. 응원 공간을 총 5개로 나눠 밀집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했습니다.
우호성 / 서울시 양천구
"구역마다 인원이 어느 정도 차면 아예 못 들어오게 하시더라고요. 그게 좋았어요."
어젯밤 광화문광장에 몰려든 인파는 당초 예상 8000명을 크게 웃도는 2만 6000명. 하지만 안전사고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가져온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돋보였습니다.
송현정 / 대구시 수성구
"시민들이 다같이 쓰레기 정리하고 방범대 분들도 같이 정리해주시더라고요."
아예 안전을 고려해 거리응원 대신 실내 응원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실내에서 '치맥'을 즐기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김해양 / 서울시 상계동
"안전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서 실내에서 응원하게 됐습니다. 같이 술도 먹고 응원하는 상황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우리의 응원 문화가 한층 성숙해지는 모습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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