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이 코로나19 시대 다른 어떤 것보다 일자리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 보이는데요, 소득 불평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사실 이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을 포함해서 세계적으로 소득불평등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일단 일자리가 불안해지는 정도가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국제노동기구 ILO가 이달 초에 내놓은 추산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실업자수가 2천4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봤습니다.
금융위기 때보다 270만 명 더 많은 숫자입니다. 전 세계 근로자 33억 명 중의 81%가 해고되거나 임금이 깎이거나 원하지 않았는데 노동시간을 단축당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일자리와 임금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이 81%나 될 거라는 겁니다.
<앵커>
81% 상당히 높은 수치인데요, 또 이게 전염병이다 보니까 직종별로 피해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요?
<기자>
네. 보험연구원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소득불평등이 심해질 수 분야들에 대해서 분석한 보고서를 이번에 내놨습니다.
첫 번째로 코로나19에 더 노출되기 쉬운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 사이의 근무형태 차이에 주목했습니다.
고용주가 나서서 좀 쉬었으면 한다고 말을 하지 않더라도 재택이나 유연근무를 할 수 있는 직종과 사람이 직접 현장에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직종 사이에 그 자체로 위험의 크기가 다르죠.
예를 들어서 식당에서 서빙을 한다거나 택배 일을 한다, 또는 택시나 버스 기사, 건설업 종사자, 일을 아예 그만두거나 잠깐 쉬지 않는 한 재택은 불가능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에 우리나라에서 직종별로 재택근무를 활용했던 정도를 보면 그 차이가 더 확연히 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금융업, 보험업, 교육 관련 직종에서는 코로나 전에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