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은 막힙니다만 날씨도 좋고 연휴도 길어서 마음이 그리 급하진 않을 듯 합니다.
일찌감치 출발한 분들은 이미 가족을 만나 푸근한 시간 갖고 계실 터이지요. 설레는 귀성길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는 추석 연휴 첫날 풍경은 김달호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리포트]
대전 버스터미널입니다. 초등학생 손주들을 기다리는 할아버지는 버스가 오지 않아 애가 탑니다.
전규태 / 대전시 동구
"너무 오래 기다려서 걱정돼가지고 왔다 갔다 했지."
귀성길 정체로 예정보다 1시간 반 늦게 버스가 도착하고, 먼길을 달려온 손주들은 할아버지의 품에 안깁니다.
전하원 / 경기 이천시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어서 엄마 없이 왔어요."
인천항에도, 목포항에도, 고향을 찾아가는 섬마을 귀성객들로 북적입니다.
3년 만에 연평도로 향하는 손녀는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한아름 준비했습니다.
여예림 / 인천 미추홀구
"할아버지가 견과류나 돼지고기 이런 거 좋아하셔서, 코로나 때문에 3년 동안 할아버지 못 뵀거든요."
오랜만에 느끼는 고향의 포근함에 귀향객들의 마음은 설레기만 합니다.
김현숙 / 서울 중랑구
"마스크 쓰고 또 이동할 수가 없었잖아요. 고향에 내려오니까 포근함 맞아주시는 것도 또 다르더라고요."
추석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은 명절 음식을 준비하려는 주민들로 발 디딜 틈 조차 없습니다.
박금옥 / 울산시 남구] 이거는 산소에 가는 거 음식 사가고, 추석에 저녁에 모두 모여서 맛있게 좀 먹고..."
3년 만에 맞은 온전한 명절 연휴 첫 날, 시민들은 가족의 정을 나누며 한가위처럼 풍성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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