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밖에 나가보면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었는데 쇼핑 행태도 면세점 위주에서 시장이나 마트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그러자 유통업계도 기존 매장을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바꾸면서 공략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의 한 뷰티 스토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미야코 / 일본인 관광객
"많은 브랜드가 있는 것도 좋고, 인기 있는 브랜드의 가장 인기 있는 상품들이 잘 놓여 있어서 좋아요."
매장 입구에는 인기 있는 K-뷰티 브랜드 상품을 진열했고 외국인이 특히 많이 찾는 마스크팩 코너도 매장 앞쪽에 배치했습니다.
이달 초 재개장한 '글로벌 특화 매장'입니다.
박철인 / A뷰티스토어 점장
"일어, 중국어, 영어 부분들을 곳곳에 병기해서 고객의 쇼핑 환경을 개선했고요, (명동 6개 지점) 매출이 전년 대비 840% 신장했습니다."
지난 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9만 8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습니다.
단체 여행객이 줄고 홍대나 성수 등 sns 인기 지역이나 시장, 마트를 찾는 개별 관광객이 늘자 한 대형마트도 최근 외국인 특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매장 한 가운데 마련된 20m 길이의 K-푸드존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과자나 홍삼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됐습니다.
황페이윈 / 대만인 관광객
"대만에서 한국 드라마 보는 걸좋아했는데, 한국 마트에 왔으니까 드라마에서 봤던 것들 중에 먹고 싶은 거 사보려고요."
홍후이화 / 대만인 관광객
"오늘은 라면 샀어요. 이거랑 이거. 맛있어요."
고물가 여파로 한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지금, 유통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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