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지식 다큐멘터리 [링크] (일요일 밤 10시 35분 KBS 1TV)
김나영의 21세기 소년 ep.2 “아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2020.11.15 방송)
아들과 딸 원래부터 다른 존재일까
딸은 이상적이고, 아들은 이상하다? 그렇다면 아들과 딸, 애초에 다른 존재는 아닐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김나영이 찾아간 사람은 뇌과학자 장동선. 살다 살다 뇌과학자를 다 만나본다. 건강한 이빨 활짝 드러내며 파안대소하는, 어딘가 특이한 과학자. 두 아들을 둔 아빠이기도 한, 이.완.아(이론상 완벽한 아빠) 장동선은 말한다. 남자와 여자의 타고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차이를 아들과 딸의 능력 차이라 볼 수는 없다고. 그를 비롯한 뇌과학자들은 일관되게 이야기한다. “신체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거기서 멈추어라. 확대해석하지 마라.”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서로의 다름을 깊이 이해해야만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한 이 이론이 등장한 지 20년이 넘은 이 세상에서, 많은 과학자가 남녀의 뇌의 타고난 차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 지나 리폰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뉴로섹시즘’, 뇌가 성에 따라 다르게 태어났다는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대상이 누구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거의 여성들이 고정된 성 역할을 강요받았듯, 양육자들의 괜한 입방정이 자신의 방식대로 성장하고 있는 아들들에게 부정적 자아관을 심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눈치 빠른 우리 아들딸들, 이미 엄마·아빠의 편견 담긴 푸념을 다 듣고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