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토요일 밤 19시 10분 KBS 1TV)
“반갑다 영주야 – 경상북도 영주” (2021년 5월 8일 방송)
▲ 역장 아버지의 추억을 간직하다, ‘관사골 5호 집’
영주의 구도심을 걷던 김영철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기차와 관련된 벽화들. 담장 가득 ‘은하철도 999’가 그려져 있는가 하면, 아예 커다란 기차 조형물이 설치된 벽도 있다. 사실 이 마을은 일제강점기에 영주역에서 근무하던 철도직원들이 거주하던 관사가 모여 있어 ‘관사골’이라 불렸다고. 1935년에 지어진 관사 중에는 아직도 유지가 잘 된 집이 몇 곳 있었는데... 배우 김영철은 때마침 정원을 가꾸고 있는 주인을 만나 역장 아버지와의 추억이 구석구석 묻어있는 관사 구경에 나섰다. 80년이 넘은 옛날 일본식 목조 건물이지만 바지런히 쓸고 닦아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내부. 특히 소변기가 설치된 실내 화장실은 먹고 살기도 빠듯했던 그 시절, 친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고. 관사골 5호 집에 얽힌 재미있는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본다.
▲ 영주 제사 필수 음식 ‘배추전과 문어’
시장 골목을 걷다 기름 냄새가 고소한 전 골목에 들어선 김영철.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는 영주에는 제사가 많아 항상 전 골목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각양각색 전 중에 제사상에 반드시 오르는 건 다름 아닌 배추전? 산과 밭이 많아 배추를 구하기 쉬울뿐더러 조상을 극진히 생각하는 후손들의 세심한 배려가 들어가 있다는데... 과연 뭘까?
그런가 하면 잘 삶은 통 문어 역시 영주의 제사 필수 품목 꼽힌다. 내륙지방인 영주에서 문어가 유명해지게 된 데에는 교통의 요충지였던 영주역의 역할이 컸단다. 한때는 기차 한 칸이 온통 문어 칸이었을 정도라고. 배우 김영철은 시장을 둘러보며 영주 제사 음식들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