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강화군의 한 작은 마을에는 70년 넘게 부부의 연을 이어오고 있는 남편 송원재(96) 씨와 아내 이경숙(93) 씨가 살고 있다.
5녀 1남, 6남매를 낳고 살아온 부부는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열심히 일을 하며 한 평생을 살아왔다.
그렇게 부부로 함께 살아온 세월이 70여 년...
검은 머리 곱던 두 청춘은 어느새 황혼에 접어들었고 이제 곧 백년해로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런데 이들 부부에게 요즘 큰 고민이 생겼다.
요즘 들어 깜빡깜빡하는 날이 잦아진 남편, 기억력도 좋고 매사에 정확했던 남편인데 요즘 부쩍 깜빡깜빡하는 일이 많아졌다. 문제는 남편뿐만이 아니다. 몸이 안 좋은데도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아내... 아내는 동네에서 소문난 일쟁이 할머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던 남편인데 날로 깜빡깜빡하는 날이 많아진 남편과 점점 나빠지는 자신의 건강이 걱정되는 아내...
아내는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결국 아내는 자신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혼자 남을 남편까지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아내는 결국 남편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쌀 씻기부터 밥솥 사용법, 가스레인지 사용법,
고기 굽는 방법까지 아내는 남편을 위해 살림하는 방법을 찬찬히 일러주며 황혼 수업을 시작하는데...
과연 부부의 황혼 수업은 순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