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지형준 기자] 대표팀 4번타자 강백호가 무심하게 배트를 챙겨준 이는 누구일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평가전을 가졌다.
경기에 앞서 강백호가 스윙을 하며 몸을 풀었다. 3루쪽 더그아웃의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 강백호는 윙크와 거수경례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그러고는 배트를 가리키며 더그아웃으로 향하더니 또 다른 배트를 하나 꺼내와 무심하게 던지고는 사라졌다.
강백호가 배트를 챙겨준 이는 서울고 동기 LG 이재원이였다. 이재원 역시 강백호에게 감사함의 표시로 엄지를 치켜 들며 배트를 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강백호는 올 시즌 전반기 75경기 출장해 타율 3할9푼5리(271타수 107안타) 10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에 승선했다. 프로 4년 차에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야수 중 막내인 강백호는 “팀 분위기가 좀 더 좋고, 활기찬 분위기에서 하고 싶어서 ‘화이팅’하고 있다. 선배들도 잘 해주신다”며 “베이징 키즈 세대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자랐다. 선배들이 보여준 것, 이어받겠다. 대표팀 선수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오늘(25일) 키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2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