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할 때 탕탕탕…슬로바키아 총리 충격의 피격 현장

2024.05.16 방영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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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동유럽의 슬로바키아 총리가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슬로바키아 당국은 친러시아 성향의 정부에 불만을 품고 계획한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폭력 행위를 규탄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지난 1월 헝가리를 찾은 당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로베르트 피초(59) 슬로바키아 총리는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180㎞ 떨어진 핸들로바 마을을 찾았다. 이곳 '문화의 집'에서 각료 회의를 열고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3발가량의 총격을 받고 쓰러져 차량·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셜미디어에는 피초 총리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던 중 한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총을 쏘고,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고 있다. 총격 직후 한때 피초 총리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토마스 타라바 부총리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총리는 5발의 총알 중 3발을 맞았고 이 중 1발이 복부를 관통했으나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용의자 유라즈 신툴라(71)는 시집 3권을 출간한 작가이자 슬로바키아 작가협회 회원이다. 마투스 수타이 에스토크 슬로바키아 내무장관은 "그는 지난달 대통령 선거 직후 범행을 결심했으며 이 암살 시도는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취재진에 전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신툴라가 8년 전 게시한 동영상에서 "유럽은 (이민과 증오, 극단주의 등) 혼란에 대해 대안이 없다"고 발언했고, '폭력 반대 운동'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SNS에는 용의자가 경찰에 제압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도 확산 중이다. ━ 역대 가장 오래 집권한 총리, 친러 성향 스트롱맨 구조대원들이 총격을 받은 피초 총리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친러 성향의 '스트롱맨'으로 꼽히는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를 공략해 승리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총선에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스메르)이 승리하자 총리로 처음 선출돼 4년간 재임했고, 이어 2012년 재차 총리가 됐다. 2018년 정부의 부패를 취재한 언론인의 피살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일자 물러났지만, 지난해 권좌에 복귀에 이 나라에 가장 오래 집권한 총리가 됐다. 슬로바키아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피초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고 러시아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EU 내에서 비판받을 받았다. 최근 공영방송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고위 공직자의 부패를 수사하는 특별검찰청을 폐지하는 법안을 밀어붙여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AP통신은 "피초는 좌파 포퓰리스트라는 평을 받지만, (이민 등의 문제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같은 우파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슬로바키아 정치권은 한층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총격 소식이 전해지자, 스메르당과 연정 중인 국민당 안드레이 단코 대표가 야당을 향해 "정치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날 선 발언을 쏟아내는 등 격랑이 일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공산권 국가였던 이 나라는 90년대 소련이 무너지며 자본주의 국가로 급변한 데다,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 연방 분리로 체코와도 결별하며 오랫동안 여러모로 사회적 갈등을 겪어왔다"며 슬로바키아 사회의 혼란이 오랫동안 축적돼온 것임을 지적했다. 매체는 "지금처럼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해진 것은 2018년 언론인 피살 사건 이후"라고 전했다. 당시 피초 총리와 측근들의 부패 의혹을 파헤치던 탐사보도 기자 잔 쿠치악이 숨지며 시위가 일어 피초가 물러났지만, 권좌에 복귀한 그가 '보복'에 나서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슬로바키아는 그 어느 때보다 양극화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에스토크 내무장관은 "우리는 내전 직전"이라며 "대중, 언론인, 정치인은 증오 확산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이번 피습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끔찍한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폭력은 유럽 정치권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또한 "폭력이나 공격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괴물 같은 범죄"라고 비난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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