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제조업 경기가 일년 내내 나아지지를 않고 있습니다.
소비위축과 내수부진 여파로 특히 수출기업에 비해 내수기업이 느끼는 경기 체감정도가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신발제조업체입니다.
내년 초 신상품을 본격 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걱정이 큽니다.
올해 들어 신발과 의류 소비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매출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때에도 30% 가까이 올랐던 매출이 오히려 최근들어 30% 가까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실제로 팬데믹 이후에 소비심리가 위축이 되다 보니까 저희 회사 뿐만 아니고 많은 회사들이 지금 판매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특히 의류, 신발, 식음료 등 소비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타격이 큽니다.
올해 부산지역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를 보면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데, 특히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느끼는 전망은 큰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더욱 뚜렷한 차이가 나는데 화학*고무, 조선기자재 등이 전망을 낙관하는 기준인 100 이상으로
밝은 반면 신발, 의복, 음식료품 기업은 60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호성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소비재 같은 경우에는 가계 부채라든지 고물가, 고금리에 대해 소비가 위축되는 것에 가장 빨리 피해를 입는 편이긴 합니다. 이런 소비재 기업들이 가장 먼저 경기부진을 반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부산은 신발, 섬유 등 지역의 대표 전통산업들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면서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윤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