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무작정 리어카를 가지고 시장길로 나가 사람들에게 뻥튀기를 팔았다.
열심히 살려고 했던 것뿐이었지만 자릿세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엔 시끄럽다는 민원으로 뻥튀기 기계를 구청에 빼앗겨 버렸다.
수많은 억울한 상황을 마주해야 했지만, 그는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어김없이 리어카를 끌고 밖으로 나섰다.
그렇게 약 40년간이 흘렀다.
그는 말한다. “나보다 뻥튀기 잘 튀기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해. 하하.”
“봄에서부터 가을까지 산에서 주는 대로 풀이나 뜯어 먹고. 그게 낙이지 인생 뭐 있어요?”
인생의 수많은 고비를 넘어온 성기정 씨는 이제서야 산에서 한숨을 돌린다.
가을바람 부는 날에 산행하며 송이, 노루궁뎅이, 산양삼, 도라지, 삼채 등 자연이 내어주는 먹거리를 캐고,
해가 지면 집에 돌아와 약초 주 한잔과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며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고단했던 삶을 뒤로하고 이젠 놀면서 사는 자연인 성기정 씨의 이야기는
2025년 11월 5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
Copyright MB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