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월 문을 연 부산콘서트홀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반년만에 관람객 11만명을 돌파했는데요,
부산콘서트홀의 놀라운 성과만큼
기존 공공 공연장들의 역할 재정립이 또 다른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콘서트홀은 단연 올해 부산의 히트상품입니다.
6월 개관 공연부터 시작된 관람객들의 발길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개관 6개월 만에 관람객 11만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신규 공연장은 연간 10만명만 넘어도 성공이라는 업계 인식을 깨뜨렸습니다.
세계 무대를 누비는 연주자들도
탁월한 공연환경과 관객들의 열기에 매료되고 있습니다.
{김기훈/바리톤/"대한민국에서 음향으로는 아마 거의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분위기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데 부산 시민분들이 또 뜨거우시더라고요."}
무대를 경험한 연주자들의 입소문에 콧대높은 수도권 공연기획사들이 먼저 부산콘서트홀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전시현/클래식부산 공연기획팀장/"예전에는 아티스트나 좋은 연주 단체들을 섭외를 할 때 참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이제는 되려 이분들이 저희를 좀 만나러 오겠다라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클래식 위주로 공연장 성격이 비슷한 기존 부산문화회관에 큰 변화가 닥쳤습니다.
최근 넉 달간 관람객수를 집계했더니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격감했습니다.
"다만 두 공연장의 관객수를 합해보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는 점을 감안해보면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지역 전체 클래식 저변층이 크게 확대되는 현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다 다음달이면 서부산권 첫 클래식 공연장인 낙동아트센터가 문을 열고,
2027년이면 부산오페라하우스까지 등장합니다.
{조유장/부산시 문화국장/"전체적인 (공공) 공연장의 운영이라든지 형태 그리고 전체 지역 내에 있는 공연장 간의 연계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깊이 연구를 할 생각입니다."}
장기간 답보였던 지역 공공 공연시설들이 속속 확충되면서 기능과 역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오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