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말 한마디에 정치권이 들썩거립니다.
진실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서로의 입장에 따라 아전인수격 해석이 난무하고 있죠.
김 전 회장이 지난 8일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천만 원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 전 수석은 "김봉현 씨의 사기와 조선일보의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조선일보는 뭐라고 했을까요?
라임 사태를 현 정권의 '펀드 게이트'로 규정하며 지난 12일 자 사설을 통해 "김 전 회장이 거짓 진술을 할 이유가 있을까"라며 신빙성을 더해줍니다.
이후에도 김 전 회장의 문자메시지 등을 인용해 단독이라고 보도하는 등 그의 주장을 충실히 옮겼습니다.
그러나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이 야당과 검찰에 불리한 내용의 옥중 입장문을 내자 같은 사람에 대한 평가가 180도 바뀝니다.
19일 자 조선일보 사설은 '펀드 사기꾼의 이상한 폭로'라며 "추 장관과 여권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을 펀드 사기꾼이 똑같이 한다"며 격렬하게 비난합니다.
YTN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 '라임 사태 몸통으로 알려진'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알려진' 등의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의 말이 진실이다 또는 아니다"라는 가치 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YTN 뉴스가 "여당 편을 든다. 아니다, 야당 쪽이다"라는 손가락질도 받았습니다.
중립적 보도는 자칫 무미건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신중하게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 언론의 정도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식의 보도는 하지 않겠습니다.
가치 중립을 지향하지만, 기계적 중립에 빠지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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