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일주일간 잠시 멈췄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어제(1일)부터 다시 시작되면서 이틀 사이 8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구호 물품이 들어가는 통로도 다시 막히면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하늘 사이로 미사일이 쉴 새 없이 날아듭니다.
전쟁이 다시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은 피난민이 모여 있는 남부 칸 유니스를 비롯해 이집트 접경지 라파 등 가자지구 일대 400곳을 공격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땅에서 최소 240명이 숨지고 54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와탄 알 마스리/가자지구 주민 : 휴전 기간에는 집에 가서 며칠 쉴 수 있었는데 이제 불안과 공포가 다시 찾아왔어요. 제발 우리에게 해결책을 주세요.]
구호 물품을 전달할 통로도 다시 막혔습니다.
유엔은 "지구상의 지옥이 가자지구로 돌아왔다"고 비판하며 인도주의적 휴전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130여 명으로 추정되는 인질을 더 풀어주지 않은 탓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전쟁을 끝낸 뒤 가자지구에 '비무장지대'를 만들려 한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이 계획은 사실상 팔레스타인 영토를 축소하는 일이어서 국제사회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그래픽 김형건]
강나현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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