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식당에서 한 70대 남성이 밥을 먹다 쓰러져 의식을 잃었는데, 또다른 손님이 빠른 응급처치로 구해냈습니다.
생명을 구해낸 이 손님, 알고 보니 18년차 간호사였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의 한 식당.
한 여성이 의자에 힘없이 앉아 있는 남성의 목을 받치고 있습니다.
남성은 밥을 먹다가 갑자기 쓰러졌고 의식이 없었습니다.
이때 옆에 앉아 있는 다른 여성이 남성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잠시 뒤 일행이 남성을 식당 밖으로 옮기자 여성은 곧바로 응급처치를 실시합니다.
당시 가슴 압박 대신 가벼운 마사지를 했고 5분 정도 지나자 남성은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뒤 구급대가 도착했고, 남성은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한 여성은 경남 창원의 한 종합병원 18년차 간호사인 김현지 씨였습니다.
[김현지/창원00병원 간호사]
"경동맥이 약하게 뛰고 있어서 갑자기 안 좋아질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에 (식당이) 북적거려서 밖으로 일단 눕혀서 환자를 좀 봐야 될 것 같아서…"
남성은 심장질환 가운데 하나인 심인성 쇼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식당 주인]
"3년을 장사했는데 그 정도로 심각하다고 느낀 적은 그때가 처음이니까. 그때 (손님) 100명이 그 여자분한테 시선이 가 있었으니까요. 여자분에게만 의지를 한 거죠."
김 간호사는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판단을 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현지/창원00병원 간호사]
"(의식이 없을 때) 일반 사람들은 '물도 먹여보자, 체한 거 아니냐, 갑자기 뜨거운 걸 먹어서 그렇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하지 마시고 일단 주변에 의료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119 신고해야 합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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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우 기자(realbro@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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