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24년 만에 대설특보와 호우특보가 함께 내려졌었던 강원 지역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어제(11일)부터 세차게 내렸던 눈과 비가 그치면서, 강원도는 오늘 산간 지역과 해안가 풍경이 사뭇 달랐습니다.
먼저, 그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간 마을 산과 들판이 온통 하얗게 눈으로 덮였습니다.
주택 지붕과 나뭇가지에도 눈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마을 진입로에서는 포클레인과 농사용 트랙터로 분주히 눈을 치우고, 집 앞에 쌓인 눈은 주민들이 직접 치워 가며 길을 만듭니다.
마을 안길에 세워 둔 화물차입니다.
40cm 가까이 눈이 내리면서 이렇게 눈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고성 향로봉 73.7cm를 최고로 미시령과 진부령 등 강원 산지에 오늘까지 40cm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강동수/마을 주민 : 어제 비가 온 다음에 그 위에 눈이 오다 보니까 한 번 삽을 풀 때마다 눈이 상당히 무겁습니다. 힘이 많이 들어가고 시간이 좀 오래 걸리죠.]
오후 들어 눈구름과 안개가 잠시 걷히면서 백두대간에는 새하얀 설경이 펼쳐집니다.
우뚝 솟은 바위와 나뭇가지마다 쌓인 눈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권용욱·박영순/관광객 : 우연히 속초 왔다가 어제 많이 눈이 왔다고 그래서 한계령을 올라가면 좀 멋진 풍경이 있겠다 해서 왔는데 역시나 그냥 정말 이번 여행의 끝이네요, 그냥.]
영동 해안가에는 이틀간 이례적으로 많은 겨울비가 쏟아졌습니다.
삼척 원덕에 234mm가 내렸고 강릉과 양양에도 20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습니다.
강릉과 동해, 대관령 등 5개 지역은 12월 일 강수량으로는 기상관측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동해에는 어제 하루 내린 비가 12월 한 달 강수량의 평년값보다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어제 최대 150mm의 폭우가 쏟아진 경북 울진에선 옛 36번 국도에 토사 300t이 쏟아져 양 방향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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