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8일) 인천에서 도로를 달리던 차가 갑자기 폭발한 뒤에 불이 난 일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차에서 튕겨 나온 걸로 보이는 부탄 가스통이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부탄가스를 마시고 차를 몰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큰 폭발음과 함께 잔해가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폭발이 난 차량은 문과 트렁크가 모두 열리며 멈춰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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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현장에 모여들고, 잠시 뒤 차에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어제 오후 4시 20분쯤 인천 서구의 한 주택가 인근 도로에서 달리던 승용차에서 폭발로 인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차량을 모두 태우고 1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목격자 : 막 폭발하는데 여기 정신없었어. 집이 탈까 봐 아유 얼마나 겁났는지 몰라.]
사고 현장입니다.
바닥에는 아직도 이렇게 차에서 떨어진 유리파편과 고철, 기름 흔적 등이 남아 있습니다.
차에 혼자 타고 있던 20대 남성 A 씨는 폭발 직후 차량을 방치한 채 사라졌습니다.
[김희용/목격자 :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여기로 걸어가면서 '신고해주세요' 그리고 저기로 걸어가 버린 거야.]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사건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 2시 10분쯤 현장에서 약 1km 떨어진 사우나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휴대용 부탄가스 7개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운전 도중 가스를 흡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A 씨 소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A 씨가 해당 차량을 운전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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