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번째 물음표 넘어가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독해진 '네거티브' 경선?" 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경선이 한창인데 경선 승리를 위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가 많다는 거죠?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올린 SNS글부터 보시죠. 민주당의 한 선거 홍보물을 올리고, "이거 진짜인가요?"라고 썼습니다.
앵커>
이건 어느 지역 홍보물인가요?
기자>
최근 민주당내에서 시끄러운 은평을 지역입니다. '친명' 김우영 후보가 '친문' 강병원 의원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강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검찰의 올가미에 넣으려 했다"라고 되어있는데, 그러니까 강 의원이 이 대표를 위험하게 했으니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자는 내용입니다.
앵커>
김 위원이 "진짜"냐고 물었는데, 진짜 선거 홍보물인가요?
기자>
상대인 김 후보측에선 자신들이 직접 만든 선거 홍보물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만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 지지자들 사이에 돌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의 공식 SNS엔 다른 홍보물이 올라와 있었는데, 강 의원이 이 대표를 공격했다는 취지의 비슷한 내용은 담겨 있습니다.
앵커>
이 대표를 공격했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지난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강 의원이 오찬 장소에서 이 대표에게 마태복음 27장을 읽으며, 희생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마태복음 27장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당시 이 대표 강성지지자들은 강 의원을 배신자 '유다'라며 시위까지 벌였었습니다.
앵커>
강 의원은 가만히 있나요?
기자>
아닙니다. 강 의원도 김 후보에 대해서 강원도에 뿌리를 둔 사람이 갑자기 은평에 왔다고 공격했습니다. 포스터엔 김 후보가 "당 지도부의 주의 조치를 무시했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두 사람은 내일부터 경선에 들어갑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당연히 있겠죠?
기자>
네, 수위는 좀 다르지만 여당도 비슷하긴 합니다. 특히 2차경선 당시 경기 분당을의 김민수 후보 지지자들이 SNS에 김은혜 전 수석을 향해 "내로남불 끝판왕" "경기엄마 코스프레하는 미쿡 엄마" 라는 홍보물을 올렸다가 김 후보가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이같은 경고를 세 차례 받으면 후보 자격이 박탈되는데, 그 대상도 경선 대상자 뿐만 아니라 공천을 받은 후보 전체로 넓혔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독해진 '네거티브' 경선?" 느낌표는 "더는 안 통한다! "로 뽑아봤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경선 선거에선 상대편 관련 의혹이라며 CCTV를 공개하거나 비방을 했던 후보들이 오히려 떨어지는 사례가 있었는데요. 공관위에선 네거티브가 너무 심한 지역에선, 후보들을 아예 제외시키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합니다.
한 기자, 잘들었습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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