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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법조팀 나세웅 기자와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나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단계가 여러 지점이 있습니다. 이중 오늘은 국방부가 경찰에게서 수사기록을 '회수하는 단계'에서 대통령실 비서관이 관여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온 거죠. ◀ 기자 ▶ 네, 단계를 보자면 작년 7월 31일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발표와 사건 이첩을 보류시킨 1단계. 이어 8월 2일, 그래도 해병대가 사건을 경찰에 넘기자, 국방부가 되찾아온 회수 단계.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가 처벌대상을 줄인 수사결과를 발표하기까지, 외압 의혹은 세 단계로 나뉘는데요. 1단계 이첩 보류 당시 대통령실 일반번호로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전화가 온 내역을 공수처가 확보했고요. 2단계 기록 회수 때 대통령실 행정관이 경찰쪽을 사전 조율한 정황에 이어, 이번엔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국방부 참모와 직접 통화한 내역이 나온 겁니다. ◀ 앵커 ▶ 통화내역만 나온 거지, 통화내용은 당사자 아니면 모를 텐데요. 왜 통화했을까요? 두 사람이 그전에도 통화한 적 있나요? ◀ 기자 ▶ 평소에 통화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철저히 함구하고 있어, 내용을 알긴 어렵습니다. 다만, 평소 업무 상대로 연락하지 않던 두 사람이, 사건 회수날 통화를 했다면 당연히 회수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원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고검에 좌천됐을 때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고, 지금도 직접 대면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대통령실 핵심 비서관이 전화를 걸어, 개별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언급을 했다면 그 자체로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이종섭 전 호주대사가 귀국했다 사퇴하면서 논란과 의혹은 더 커졌는데, 공수처 수사는 아직 좀 더뎌 보입니다. 야권에서 채상병 특검, 당장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네, 공수처가 국방부를 압수수색한 지 석 달이 지났는데, 주요 인사를 불러 조사했다는 소식은 아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공수처장 후보 지명을 미루면서, 공수처 지휘부는 석 달째 빈자리고, 인력 부족 문제는 출범 이후 고질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공수처는 정치권의 특검 추진과 별개로 최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통신기록은 보통 1년이 지나면 사라지는데, 채 상병 순직이 7월이었습니다. 이제 4월말, 시간이 넉넉하진 않은 듯 합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나세웅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 송지원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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