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 빨라지고 더 넓어진 새로운 고속열차가 다음 달부터 운행에 들어갑니다. 가격은 기존의 KTX와 같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지금보다 더 빨리 갈 수 있습니다.
그 열차를 제희원 기자가 미리 타봤습니다.
<기자>
서울역 안으로 푸른빛 열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옵니다.
다음 달부터 투입될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열차, 'KTX-청룡'입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km, 기존 KTX-산천보다 시속 20km 정도 더 빨라졌고, 최고 속도 도달 시간도 단축됐습니다.
[이기철/한국철도공사 차량본부장 : 동력분산식으로 가속, 감속 성능이 우수하여 역 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 환경에 매우 적합합니다.]
경부선 기준 대전과 동대구, 2개 역에서만 정차하는데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7분 만에 갈 수 있습니다.
기존보다 18분에서 24분이 줄어듭니다.
[손수정/부산 해운대구 : 서울에 친척들이 있어서 많이 자주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기존 운행시간은) 제일 짧은 게 거의 한 2시간 반 정도였던 것 같은데 아이들이랑 타기에도 편하고 간격도 넓어서 좋은 것 같아요.]
열차 전체 길이는 200m 정도로 비슷하지만, 차체 폭이 넓게 제작됐습니다.
기존 KTX-산천과 비교해서 좌석 간 간격은 20mm 정도가 더 넓어졌고 통로 길이도 어른 한 뼘정도가 더 넓어졌습니다.
총 좌석 수는 515석, 기존 열차 대비 수송효율이 약 35% 더 높은데, 열차 운임은 기존 KTX 열차와 동일합니다.
코레일은 우선 KTX-청룡을 경부선과 호남선에 주중 각 2회씩, 주말 경부선에 4회 운행하다가 2027년부터 17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다만, 평택-오송 구간 고속철도화가 마무리 되는 2027년까지는 KTX-산천과 동일하게 최고 시속 300km로 달립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임찬혁)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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