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치킨값이 계속 오르자,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전통 시장 치킨을 먹거나, 아예 닭을 사서 직접 요리해 먹는 집이 늘고 있는 겁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전통시장, 닭고기 가게 상인이 반죽을 입힌 닭고기를 튀김기에 집어넣습니다.
잠시 뒤 갓 튀겨진 치킨이 매대에 수북이 쌓입니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통닭 가격은 7천 원, 마리당 2만 원 정도인 배달 치킨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이종숙/서울 양천구 : 여기는 (가격을) 올리질 않았어요. 생각나면 이리로 오는 거죠 뭐, 치킨 생각나면.]
[김수자/시장 치킨집 사장 :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으로 한 대여섯 분 푸짐하게 드실 수 있는 양을 가져가시니까, '차라리 내가 발품을 팔아서 나와서 사 가지고 가겠다'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생닭을 사다 직접 요리해 먹는 소비자들도 시장을 많이 찾습니다.
[윤정의/서울 양천구 : 큰 애들이 있으면 (치킨) 한 마리 가지고 안 되잖아요. 그럼 두 마리는 먹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집에서 그냥 닭 사다가 삼계탕 해 먹고….]
생닭 1kg의 시세는 3천923원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10.9% 하락한 반면, 지난해 교촌, bhc에 이어 최근 굽네, 파파이스 등까지 배달 치킨 가격은 오름세입니다.
비교해 보면 닭다리 생고기 평균 시세는 100g당 736원 정도인데, 프랜차이즈 A 사 닭다리 메뉴는 100g에 2천625원꼴로 4배 가까이 됩니다.
부재료와 인건비, 배달비 등 각종 추가 비용들이 오르기 때문인데, 소비자들이 가뜩이나 고물가에 부담을 느끼다 보니 배달 횟수를 줄이고 직접 구매를 늘리는 겁니다.
농식품부는 안정세를 보이는 닭고기 가격이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며, 한 마리당 1천 원씩 납품단가 인하 지원을 연말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오영택)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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