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병대 채 상병 순직과 관련해 지휘부의 과실치사 여부를 수사하는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사고 열 달 만에 소환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22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짧은 입장을 남겼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다소 지친 모습으로 걸어 나옵니다.
22시간 동안 이어진 경찰의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겁니다.
임 전 사단장은 조사에 거짓 없이 성실하게 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근 / 해병대 前 1사단장 : 고 채 상병 부모님께 약속한 대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일점일획 거짓됨 없이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습니다.]
자신에게 적용된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부인했느냐는 질문이나, 외압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조사 전에는 수중 수색 지시는 하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임성근 / 해병대 前 1사단장 (어제 13일) : 검증되지 않는 각종 허위의 사실과 주장들이 난무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는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사단장의 수중 수색 지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해병대 7여단 작전과장 (지난해 7월) : 방금 여단장님 전화 오셨는데, 사단장님께서 옆에 계시는데 정상적으로 하라고, 16시까지인가 하라고 하셨답니다, 사단장님께서.]
경찰은 임 사단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또 다른 인물을 소환할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정치권에서 특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해병대 지휘부 최고위급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마친 경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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