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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손이나 발, 다리, 얼굴 등에 평소와 다르게 오돌토돌하게 무언가가 올라올 때가 있죠. 단순한 피부 트러블인 경우가 많지만, 피부병의 일종인 '사마귀'일 수도 있는데요. 사마귀는 왜 생기는 걸까요? 사마귀는 피부 표면이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더 쉽게 생길 수 있죠. 사마귀는 사람 간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요. 면역력이 약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엔 수건이나 신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염될 수 있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잘 나타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사마귀가 우리 눈에 보일 정도로 커질 때까지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마귀는 발생 부위에 따라, 손등이나 손톱 주위에 잘 생기는 '보통 사마귀', 얼굴에 나타나는 '편평 사마귀',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손발바닥 사마귀', 항문이나 성기 부위에서 발견되는 '음부 사마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마귀는 통증이 없지만, 손발에 사마귀가 생긴 경우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죠. 이운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사마귀의 크기가 커지면 불편감이 커진다"면서 "특히 발바닥 같은 경우 걸을 때마다 체중에 의해 환부가 눌려 압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마귀는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선 주의가 필요한데요.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 몸 다른 부위에도 옮길 수 있으므로 절대 만지거나 긁지 말아야 합니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아토피 등으로 피부가 손상된 경우 전염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에 평소 피부 건강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병호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테이핑 방법을 이용해서 사마귀를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발에 땀이 많으면 피부가 짓무르게 돼 바이러스가 더 쉽게 들어갈 수 있어 테이핑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피부에 사마귀로 의심되는 것이 나타났다면 긁거나 뜯지 말고 병원에서 검사받는 것이 좋은데요. 사마귀로 진단됐다면 냉동치료나 레이저 치료, 약물 치료 등을 진행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체 면역력을 높여 사마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건데요. 이운하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사마귀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면, 고른 영양 섭취를 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해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류재갑 기자 안소연 인턴기자 송해정 크리에이터 jacobly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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