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직에서 물러난 니키 헤일리가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겠다"고 하자 트럼프도 화답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군에 헤일리가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11월 대선에서 자신을 찍겠다고 하자 사의를 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저는 그녀의 말에 감사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험악한 싸움을 했습니다. 꽤 험악했습니다.]
그러면서 헤일리는 생각이 같기 때문에 자신의 팀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그녀는 매우 유능한 사람이고, 어떤 형태로든 우리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헤일리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반트럼프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했지만, 3월 이른바 '슈퍼 화요일' 대전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자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두 달간 침묵을 유지하다 지난 22일 공개석상에서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 트럼프는 이러한 정책에 대해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점을 여러 번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이든은 재앙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입니다.]
현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때 유엔 대사를 지낸 헤일리가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헤일리 부통령 검토설'이 보도되자 트럼프는 이를 부인한 바 있는데, 상황이 달라진 만큼 트럼프의 고민이 깊어질 거란 관측입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는 오는 7월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김형구 기자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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