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동물보호단체가 유기견들을 위한 물품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지난해 SNS에 올렸습니다. 그 이후 유기견들을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졌고, 유명 배우들까지 후원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 단체가 말했던 내용이 거짓이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KBC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3년 4월과 12월, A 동물 단체는 동물들의 배변 패드가 부족해 이미 쓴 패드를 다시 말리고 있다는 사진을 SNS에 올립니다.
이후 현물과 후원금 등이 쇄도했습니다.
특히 한 인기 여배우는 이 영상을 보고 후원에 나섰고, 최근에는 현금 수백만 원을 보내는 등 도움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또 자신의 SNS에 이 단체의 후원 요청을 올렸고, 뜻을 함께하는 동료 연예인 10여 명도 동참했습니다.
[A단체 대표 통화 내용 : (대박났어) 어디가 대박 났어요? (지금 연예인들이 리그램해서 난리가 났어) 우리 연예인들이 리그램했어요? (예)]
그런데 이 단체에서 일했던 한 봉사자는 2022년에 후원받은 패드가 올해 초까지 남아 있었다며 패드는 부족하지 않다고 증언했습니다.
[A 동물보호단체 전 봉사자 : 패드 같은 경우도 항상 부족하지 않았어요. 방 한쪽에 보면 쥐가 뜯어 먹을 정도로 있었어요.]
사실상 A 단체 대표의 도와달라는 호소는 거짓말이라는 겁니다.
A 단체의 비공개 SNS에서는 이런 행각이 '사기가 아니고 마케팅'이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또 이 단체는 단 한 번도 후원금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 : 기부금을 목적대로 썼는지 최소 1년에 한 번씩 저희가 점검을 나갑니다. (그런데 아예 등록을 안 했다는 말이죠?) 네. 그래서 저희는 알 수 있는 도리가….]
후원금과 관련해 취재진이 사실 확인과 반론을 듣기 위해 A 단체 대표와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KBC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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