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1톤 트럭이 브레이크가 풀린 채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뒤에서 한 시민이 놀라 달려오지만 트럭은 속도를 높이며 길가에 서 있던 승용차와 부딪힙니다.
[이희성/시민]
"어라 뭐지? 하고 봤는데 어르신이 트럭 뒤에서 질질 끌려다니시더라고요."
사고 후에도 트럭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쫓아온 시민.
차 문을 붙잡고 차를 멈춰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이희성/시민]
"뭐 생각할 시간이 없었어요. 몸이 먼저 움직였어요. 그냥."
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여러 번 시도 끝에 문을 열고 올라타선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멈춥니다.
[이희성/시민]
"어떻게 욱여넣어서 발을 브레이크에 올려놨어요."
차에 매달린 채 끌려가던 운전자도 그제서야 한숨을 돌립니다.
이씨는 차에 올라타다 왼쪽 발목이 부러졌지만, 그래도 더 큰 사고를 막아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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