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화재 이틀 전 참사 전조 있었다…끊이지 않는 인재 논란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는 발생 당시 42초 만에 짙은 연기가 현장을 뒤덮었습니다.
참사 이틀 전에도 리튬전지에서 화재가 발생이 있었는데,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감식과 함께 첫 발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사고를 두고 역시 인재였다며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관련 내용들, 백승주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로 총 23명이 사망했습니다. 화재가 시작된 순간 공장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리튬 배터리에서 처음 연기가 뿜어나오고 42초 만에 내부가 검은 연기로 뒤덮여 버렸는데요. 처음에는 당황한 직원들이 분말소화기로 진화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대처는 어떻게 보셨나요.
이번 참사가 일어나기 이틀 전에도 이 업체에서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한 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그때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3동이 아니라 2동 1층에서 발생했다는데, 사고 원인은 좀 더 분석해봐야 하겠지만,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화재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연기가 작업장을 뒤덮기까지 42초 동안 4번의 폭발음이 들리는데요. 리튬 배터리의 특성상 열폭주가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면 대비나 대응이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열폭주 현상이 시작되면 이미 손쓰기엔 힘든 건가요?
2년 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서도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불이 시작됐는데요. 데이터센터 역시 대규모의 리튬 배터리들이 있는 곳인데, 화재 이후 안전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이번에 사고가 난 아리셀 공장에서는 군용 리튬 1차 전지를 생산해 납품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군에서 리튬 일차전지 화재 폭발 사고가 여러 번 반복해 왔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리튬 전지에 대한 안전관리가 수반되지 않은 건가요?
폭발지점 주변을 보면 종이상자와 포장재, 배터리 완제품이 가득 쌓여 있던 것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이번에 화재가 난 업체는 리튬 초과보관, 소방시설 작동 불량으로 적발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대규모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이 될 수 있을까요?
아리셀 공장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스프링클러 설치 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이번 참사 사망자 23명 중 18명이 외국인 이주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들 전원이 회사 직고용 노동자가 아닌 인력파견업체에서 파견한 노동자였다고 합니다. 파견 노동자들의 안전교육과 대피 방법에 대한 교육이 허술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거든요?
어제 이 공장의 구조 자체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해 주셨는데요.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가득 채워진다면 아무리 대피 교육이 잘 되어 있었다 하더라도 대피로를 찾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이번에 화재 현장에서 120미터가량 떨어진 상가로 배터리 파편이 날아가서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인근 마을에 화재 가스가 안개가 낀 것처럼 뒤덮였다고 하는데요. 리튬 배터리 연소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된다고 하는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이번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사고를 안전불감증이 낳은 인재였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제도 이야기를 했지만, 리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 매뉴얼이 없다고 합니다. 당장이라도 리튬 관련 안전 매뉴얼을 만들 수 있나요?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리튬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으로 일차전지 공장이지만, 이차전지 역시 상당수 배터리가 '리튬' 금속을 사용하는데요. 이번에 정부가 배터리 산업 현장 안전점검 TF를 만들어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하는데, 리튬 배터리 관련한 모든 사업장이 점검 대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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