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조형물도 녹여버렸습니다.
머리가 없는 형상에 다른 부분도 아이스크림처럼 흘러내린 모습이죠.
워싱턴DC 한 초등학교 교정에 설치된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밀랍 조형물인데,
미 북동부를 강타한 폭염에 이렇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겁니다.
최근 35도 안팎의 더위가 계속되면서 지난 24일 아침에는 머리가 사라지고, 왼쪽 다리가 상체에서 분리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는데요,
이 조형물을 제작한 예술가는 더위로 조형물이 망가지는 건 상상도 못 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조형물 설치를 지원한 비영리 단체도 "기후변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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