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주부 김씨는 한전으로부터 전기요금이 미납됐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동이체로 요금을 꼬박꼬박 내던 자녀 자취방에 부과된 건데 연체 기간만 2년, 금액은 60만 원에 달합니다.
[김씨]
황당하잖아요. 저는 한 번도 밀린 적이 없고. 한전의 고지서대로 납부했을 뿐인데.
알고 보니 김씨가 지금까지 내던 요금, 옆집의 요금이었습니다. 옆집과 계량기가 바뀐 겁니다.
[김씨]
고객 번호가 옆집하고 바뀌어서 그동안에 고지를 잘못했다, 그러니 그동안 밀린 요금 60만 원 정도를 내라.
계량기는 김씨가 방을 얻기 전인 2017년부터 바뀌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고객의 설비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세입자인 김씨가 계량기 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당황스러움은 더 큽니다.
전문가들은 전기료가 뛰는 여름철을 맞아 전기 요금이 평소보다 적거나 많이 나올 경우 한전에 문의해 계량기 점검을 받는 등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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