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내정을 두고 후폭풍이 잦아들 기미가 없습니다.
'한국축구의 상징' 박지성까지 가세해 정몽규 협회장의 사퇴, 홍명보 감독 내정자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 꿈나무들과 공을 차고 해맑게 웃던 두 아이 아빠 박지성,
하지만 사령탑 선임 문제로 벌집이 된 최근 한국 축구 상황을 묻자 '슬프고 참담하다'고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습니다.
[박지성 / 전 축구대표팀 주장 : 뭐 하나 확실한 답이 없다는 것이 가장 슬프게 만드는 거 같아요. 문제는 과연 어디까지 이래야 되는 건가….]
클린스만 경질 이후 5개월을 돌고 돌아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과정, 특히 '전혀 몰랐다'는 내부자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폭로가 겹친 상황에서, 박지성은 투명한 공개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성 / 전 축구대표팀 주장 : 진실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절차대로 밟아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에….]
박지성은 체계가 무너졌다, 기대는 5개월 전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사퇴, 나아가 홍명보 감독 선임 번복까지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박지성 / 전 축구대표팀 주장 : 회장님 스스로 선택을 하셔야 하는 상황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고요. (감독 선임을) 번복하느냐 마느냐는 결국, 협회와 홍명보 감독님의 결정이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2분간 이어진 '폭탄 발언', 박지성은 한국 축구에 대한 책임감, 또 후배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나섰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지성 / 전 축구대표팀 주장 :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이 시기에 그것을 뒷받침할 수 없는 상황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축구인은 행정을 하면 안 된다고 울먹인 이영표, 선배들이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못났다고 직격한 이천수에 이어, 한국 축구의 상징 박지성까지,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잇달아 한국 축구의 현실을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사령탑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폭로한 이후 두문불출하던 박주호는 유로 준결승을 관람했다며 웃는 얼굴을 SNS에 올렸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디자인 : 김진호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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