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현웅 앵커, 차정윤 앵커
■ 출연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장현주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열흘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 자폭 전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보자 간 상호 비방이 거세지면서 당 선관위에서 첫 제재를 내렸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김두관 후보가 7%p 차로 이재명 후보를 추격하는 여론조사가 나왔는데요. 주요 정국 이슈,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장현주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두 분과 정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보도량이나 이런 것을 보면 흥행에는 성공한 듯 보이는데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거든요. 오죽하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요즘 국민들의 걱정이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국민의힘 전당대회다라고 언급하기까지 했는데 지금까지의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기흥]
제가 웃지만 웃는 게 아닌 느낌인데요. 사실 전대라는 것이 총선 패배 이후 하나의 무력감과 그 허함을 열정적인 당내 그런 과정을 통해서 존재감이 뚜렷해져야 되는데 존재감은 있는데 그게 결국 국민의힘이라는 게 힘이 없다는 그런 비판이 있었는데 힘은 있는데 그게 외부가 아니라 내부의 내전 양상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고, 당원들 입장에서도 제가 당협위원장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얘기를 합니다.
처음에는 누구를 지지하는 게 좋겠다 그런 걸 물은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도대체 누구를 지지할 수 있겠느냐, 이런 상황으로 상황이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저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공격하는 지점이 있는데 그 검증은 되게 구체적이어야 됩니다.
구체적이지 않으면 색깔론이나 마타도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후발주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의 방법을 쓰는 이유는 결국은 집권 3년에 있어서 대통령과의 관계 맺음에 있어서 안정감이 없는, 1위 후보가 안정감이 없다. 이 부분을 계속 공격하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원과 국민들 입장에서 이런 과정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1등을 유지하고 있는 후보가 대통령과의 관계가 안정감 있게 갈 수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갈 수 있다고 판단하면 저는 1등 주자가 계속 갈 것 같고요.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면 결선까지 가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도 어떻게 보고 있을지가 궁금한데요.
[장현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이 정말 사라져버린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전당대회 왜 하게 됐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총선 참패 이후에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사퇴를 하고 지도부 공백이 있으니까 전당대회를 꾸린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에는 총선에서 참패한 원인들을 찾고 그리고 국민 민심에 맞게 당을 재편하는 것.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 전당대회에서 국민에 대한 고려가 있는지, 그리고 총선 민심에 대한 고려나 책임지고자 하는 그런 입장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의문이 드는데요.
지금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은 처음에는 배신의 정치, 절윤. 이런 식의 정치적인 공세가 있다가 이제는 사천 의혹, 나아가서는 여론조성팀, 이른바 댓글팀 얘기까지 나오면서 어쩌면 범죄 연루 의혹까지도 전당대회 안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전당대회 이후가 더 걱정이 되는데요. 과연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이후에 이런 모든 논란들을 봉합하고 하나로 가는 정당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분열의 조짐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힘 내부에 계시는 당원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지점이다 생각됩니다.
[앵커]
전당대회 과정에서 원희룡, 한동훈 후보 간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원한 관계라는 말도 나오고 있죠. 하지만 지난 총선 당시에는 브로맨스라는 표현까지 나왔었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준비한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월) : 나 이거 닭똥집! 나 이거 사줘요! 돈이 없어 지금.]
[원희룡 / 당시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지난 2월) : 2만 원어치!]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월) : (닭똥집) 좋아해요? (아이, 그럼.) 나는 너무 사랑해. (하나 더!)]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여론조성팀 의혹, 사천 의혹,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시겠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이건 그냥 오물 뿌리고 도망가자는 거잖아요. (의혹 제기 사실 아니면) 본인도 후보 사퇴, 그리고 정계 은퇴, 괜찮으세요? 약속하시죠. Yes or No. 좋아하시잖아요. Yes or No.]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저도 같이 책임지겠습니다.]
[앵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사랑한다는 말까지 오갔는데 이렇게 몇 개월 만에 바뀐 배경 뭐라고 보시나요?
[김기흥]
지금 다시 보니까 약간 오글거리기도 하는데, 저는 이번에 전당대회 통해서 토론에서 서로 주고받거니 하고 있는데 저는 참 안타까운 게 뭐냐 하면 내용도 내용이지만 형식입니다. 제가 출연을 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제가 하는 와중에 우리 부위원장께서 소위 말해서 말을 잘라서 들어오면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서로 질문을 하면 질문을 끝까지 듣고 자기 입장을 내면 되는데 그러지 않은 것 같아서. 저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형식적인 토론이라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질문하고 대답하고 그게 예의가 있는 것 아닙니까?
에티켓이 있는데 이런 과정이 다 무너졌다는 측면에서 좀 그렇고, 왜 이 두 분이 브로맨스까지 했다가 지금 그러냐? 결국은 저는 이게 당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대권주자에 대한 판을 만들기 위한 그런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결국은 이게 전대라는 것이 사실상 1:1이 아니라 다 대 다의 싸움이기 때문에 결국은 내가 누구에 줄을 서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1:1은 화해를 할 수 있지만 그 줄 선 사람들 입장에서는 내가 안 되면 상대는 되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보다는 참모들과의 관계 속에서 전략이 더 날카로워지고 반응도 더 거세지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 있어서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 같은 경우도 그 당시에 국민의힘 쪽에서 문제 제기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처음에?
결국은 그쪽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캠프 측에서 나온 것 아닙니까. 부위원장 말씀처럼 지금 우리 안에서 있던 것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그게 과하게 야당 쪽에서 문제 제기하다 보면 그게 커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면 누가 그것을 원인 제공했느냐에 따라서 그게 더 파장이 커질 수 있어서 회복하기 힘든 과정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10일 남은 속에서는 뭔가 팩트를 근거로 한 검증 작업,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딱 말씀하신 그 부분일 것 같은데, 앞서서 녹취로도 들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의혹이 나왔고 파장이 예상되는 것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나 한동훈 후보의 이른바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 이것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발언이 SNS에 올린 글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사팀의 일원이었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이게 사실이 아니면 고소하라고까지 말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장현주]
일단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여러 가지 근거자료들, 특히 당시에 주고받았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근거로 대면서까지 여론조성팀의 실체에 대해서 증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저는 좀 그 부분이 이상한 부분이 한동훈 후보가 예전에 장관 시절 기억해보신다면 본인을 향한 작은 가짜뉴스라든지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굉장히 발끈하는 태도를 보여줬었고요.
각종 고소고발이라든지 정정보도라든지 또는 장관직을 거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사실이 아니다라는 부분을 강하게 공격하는 모습, 국민들께서 많이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유독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제기하고 있는 사설 여론조성팀, 이른바 댓글팀 운영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이런 의혹들에 대해서는 사실상 사실무근이다라는 정도의 입장은 내고 있지만 고소를 한다든지 법적 조치를 한다든지 이런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체가 있었는지를 확인을 해봐야겠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대가 형성돼가는 과정입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이른바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읽씹했다, 이런 부분들은 정치적으로 미숙했다, 경험이 부족했다, 정치적인 공세를 받는 정도에 기인할 수 있겠다라고 하겠지만 적어도 여론조성팀이라는 댓글팀을 운영했다고 한다면 이것은 사실로 드러난다면 범죄 의혹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명박 정권 시절에는 국정원이 댓글 조작을 했다라는 혐의로 관련자들이 공직선거법이나 국정원법 관련된 법으로 유죄 실형 선고 받았던 것 모두 기억을 하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장관 시절에 정말 여론조성팀을 운영했고 이런 부분들이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말하는 부분들이 정말 수사를 해서 드러난다라고 한다면 이것이 단순히 정치적으로 비난을 받는 것을 넘어서서 법적으로 범죄혐의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마 전당대회 이후에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 측에서 크게 문제 삼고 사실 확인해야 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주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을 했는데 당내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될까요?
[김기흥]
한동훈 후보가 저와는 무관한 일,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사실이 아니다. 뭔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보다는 제가 그냥 느끼기에는 한동훈 후보가 법률가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무관하다는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단해서 그런 상황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무관하다는 그 표현이 가지는 그 말에 있어서 좀 더 들여다 보면 많은 것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지만 예단하면 안 된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정원 댓글도 있었고요. 민주당의 드루킹 사건도 있었습니다. 결국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주기 위해서 뭔가 댓글 작업을 한 게 아니냐. 그런 쪽에서 큰 파장이 있었는데 이번 건은 어떻게 보면 이미지를 조금 하기 위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장예찬 최고위원이 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선거와는 결이 다르지만 이게 만약에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 부분 또한 뭔가 공적인 위치에 있는,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공과 사에 대한 구분을 강조하는 분 아닙니까?
그런데 만약에 본인은 몰랐는데 그런 팀이 있어서 만약에 보고까지 됐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본인이 직접적으로 지시하지 않았어도 인지하고 있다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건 적지 않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이미지나 그리고 만약에 그 과정에서 본인의 지시나, 알고 있는데 그걸 묵인하고 사실상 방조했다면 문제가 커질 위험은 있다고 보는데요.
저는 아직까지는 선거 과정에 있어서의 어떤 주장이기 때문에 이 주장을 근거로 너무 앞서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야권에서는 이 의혹을 한동훈 특검법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이슈가 이어질 수 있는 겁니까?
[장현주]
그렇죠. 국민의힘의 전당대회가 어떻게 끝나든 누가 당 대표로 선출이 되든 그런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미 범죄 의혹에 관련된 부분들의 이야기들이 내부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당으로서는 확인을 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당론으로 정해지거나 한 부분들은 없지만 당내 구성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문자 관련된 부분에서도 댓글팀이라는 부분들이 등장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혹시 여사의 댓글팀이라든지 또는 한동훈 전 장관의 당시에 댓글팀이 있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함께 진상규명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얘기, 이제부터 계속해서 심각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나머지 후보,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격화되는 원희룡, 한동훈 후보 틈새를 공격하고 있는데요. 직접 녹취 내용 들어보시죠.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KBS 라디오 전격시사, 어제) : 사실 두 사람 중에서 하나가 (당 대표가) 되면 당 깨지겠다는 정도로…. 원 후보는 조금 요새 너무 지지율 때문에 좀 멘붕이 오셨는지 약간 난폭 운전을 하시는 것 같고 한 후보는 위험한 무면허 운전이구나….]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원희룡, 한동훈 후보) 난타전 보면서 많은 분이 우려를 전해왔고요.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한테 패한 분들이고…. 전당대회가 대권 후보의 격론의 장으로 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앵커]
네거티브가 격화되면서 나경원 후보가 이러다가 당이 깨지겠다라는 언급까지 했습니다. 전당대회 이후가 걱정이 되는데 분당까지 언급이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기흥]
분당의 가능성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아까 약간 오글거린다는 표현을 썼는데 또 정치인이기 때문에 싸우다가 어떤 명분을 삼아서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있는데요. 소위 말해서 공멸의 길을 갈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봅니다. 아직 윤석열 정부가 3년이나 남아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거죠.
국민들이나 보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지금의 상황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분들이 계속 이렇게 격화되다 보면 너희들이 진짜 정신 못 차렸구나. 국민들 무서운 거 모르는구나. 그런 생각이 하나로 저는 모아질 수 있다고 보고요. 단순히 누군가 당 대표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그분들이 정치인으로서 대선에 임하기 위해서는 저는 지금 정도에서는 작은 전투를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전쟁을 이겨야 되거든요.
그런데 전투에 매몰되다 보면 본인의 이제까지의 정치 인생에 있어서의 이력, 그다음에 자기 이미지, 자기의 능력이 소진되고 소모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더 냉정하게 지금의 상황에 있어서 판단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메시지를 내느냐의 큰 싸움일 것 같고요.
그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 그런 관점에서 볼 때는 지금 나경원 후보나 윤상현 후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람들이 보고 있습니다. 두 분이 너무 싸우다 보니까 나경원 후보가 이제까지 존재감이 없는 게 아니라 균형 있게 보고 있는 부분이 있구나. 윤상현 후보도 꼴찌지만 바른말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단순히 이분들의, 나경원이나 윤상현 후보의 선거 전략이 아니라 당원들이,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과 저는 결을 같이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뭔가 이분들의 입장에서는 선거 전략이기도 하고 제3자의 관점에서도 볼 때 저는 타당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여론조사 상황만 짧게 짚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는데요. 함께 보고 계십니다. 지금 57% 나와 있는 모습인데 문자 논란 이후에 한 후보에 대한 지지가 오히려 높아지는 분위기거든요.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장현주]
일단 여론조사 결과는 그 결과대로 봐야겠지만 여론조사가 한계가 있다라는 점도 지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지금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룰은 당원 80% 대 일반 국민여론 20%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가 바로 당원 타협의 결과로 이어진다라고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비약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과거의 경험상 당원들의 투표 실제 결과가 여론조사와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여론조사만 가지고 바로 이것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로 이어진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여론조사 과정들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리스크에 대한 난타전이 있었음에도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크게 흔들림이 없는 지지율이 있다라는 부분들은 결국에는 지금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윤 대 친한 간의 권력 다툼 중에서 친윤들의 세력, 그러니까 이른바 윤심의 힘 자체가 작년 전당대회에 비해서 지금은 굉장히 그 영향력이 미미해진 것 아니겠느냐라는 이야기는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한동훈 후보로서는 결선을 가지 않고 단번에 본인이 당 대표가 되는지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해질 텐데요. 그럼에도 저는 아직까지 열흘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적어도 결선에 갈 가능성은 아직까지도 남아있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이제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무난히 연임을 할 거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이 후보 대항마로 나선 김두관 그리고 김지수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갑니다. 박지원 의원은 김두관 후보가 30~40% 정도 득표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하시도 했는데 이 예상에 대해서 먼저 녹취 듣고 오겠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 대통령 후보 때도 작고하신 김상현 의원이 총재로 그리고 정대철 헌정회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를 했을 때도 야당에는 비주류가 한 30~40%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될 수 있도록 좋은 경쟁이 될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의 전망인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현주]
그렇죠. 박지원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 30~40% 정도의 비주류의 득표가 있을 것이다라는 취지로 들리기는 하는데요. 아마 김두관 의원으로서는 당내에 있는 비명계 또는 예전 친문계들을 규합해서 본인이 구심점이 되겠다라는 전략이 있을 것으로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2년 전에 이재명 대표가 당시에 대표가 됐던 전당대회 득표율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당시에 77.77% 득표율을 얻었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정치공학적으로 또 산술적으로 계산해본다면 박지원 의원이 얘기하고 있는 30~40%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한 20~30% 정도는 득표를 할 가능성은 열려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정치공학적인 부분들이고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전직 당 대표이기 때문에 지금 어느 때보다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리더십이 공고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30~40%까지는 득표율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고 아마 비명계를 중심으로 구심점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20% 정도의 득표율에 지나지 않지 않겠느냐라는 예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방금 그래픽에서도 보셨는데 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 후보의 차이가 불과 7%포인트밖에 나지 않았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분석하세요?
[김기흥]
어떻게 보면 이재명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은데 반면에 불호, 그러니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는 것이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김두관 전 의원이 저는 그런 공간을 잠식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김두관 전 의원의 지지율이라고 그냥 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고요.
제가 위원장님 말씀에 말씀을 더하자면 저는 그렇습니다. 이번에 이재명 전 대표가 총선에서 이겼기 때문에 저번보다 77.7%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그런데 그런 과정 속에서 총선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비명횡사도 있었고 친명횡재도 있지 않았습니까?
당이 되게 노골적으로 1인 체제로 돼가는 과정 속에서의 반발, 그런 반발감이 저는 이제까지는 어떤 메시지를 내거나 얘기를 하면 개딸들이 가서 그것을 소위 말해서 진압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전대 같은 경우는 본인의 투표 행위에 대해서 누가 그것을 제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모든 것들이 작용과 반작용이 있듯이 이번에 저는 포션이 저도 20%는 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이 부분에 있어서 저는 하나 짚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지금은 굉장히 이재명 전 대표 측에서는 이게 굉장히 구색이 맞춰져서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법리스크가 9월, 10월에 현실화되면 실질적으로 김두관 후보가 20%에서 25, 나아가 30%까지 나온다면 그게 어떻게 보면 이재명의 당내 리스크를 더 극대화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김두관 전 의원의 지지율이 오른 부분에 대해서 약간 조심스러우면서 누그려고 하는 시도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법 리스크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런 가운데 김성태 전 회장의 1심 선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재판부는 김성태, 이화영 공동정범이다, 이렇게 판단했는데 오히려 범행이 모두 이화영의 배후에 의해서 진행됐다라고 했습니다. 김성태보다 이화영 쪽의 범행을 훨씬 더 무겁게 봤다고 보면 됩니까?
[장현주]
그렇게 볼 수 있겠는데요. 결국 재판부가 같은 재판부의 판결이었기 때문에 어제 김성태 전 회장의 유죄 판결은 어느 정도 대부분 예견한 부분들이 있었다라고 봐야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해서도 9년 6개월의 실형 판결이 나왔고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김성태 전 회장 같은 경우에는 공동정범으로 보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의 회유로 인한 범죄였다라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참작이 되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이화영 전 부지사의 판결에서도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의 신빙성을 대부분 인정한 그 부분들이 근거가 되었다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번 판결도 그 예상에서 벗어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항소심 절차들이 남아있는 것이고 또 다른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본다라고 한다면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서 달리 볼 수 있는 여지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끝까지 봐야 될 것 같고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기소가 되어 있는 이재명 대표의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일 텐데 사실 이것은 이화영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판결이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바로 이재명 대표의 재판 과정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못합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대북송금에 대해서 알고 있었거나 또는 승인을 했거나 보고를 받았다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만약에 검찰이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재판 과정에서 눈여겨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범국민 집회에 참여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낼 예정일까요?
[장현주]
아무래도 지금 최근에 있었던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거부권을 행사한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규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19일이 되면 채 해병이 순직한 지 1주기가 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외압이 있었다라는 의혹들은 계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이 법안들이 거부권 행사한 부분들이 무엇이 잘못인지에 대해서 국민들께 설명드리고 그리고 이 부분들을 국회에서 재표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과정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국 이슈 살펴봤습니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장현주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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