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공략한 여 당권주자들…윤리위 경고 속 비방 수위 낮춰
[앵커]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이번 주말, 국민의힘 당권 주자 대다수가 '텃밭'인 영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견제가 집중되는 가운데, 당 내부에선 선관위에 이어 윤리위도 거친 비방전을 우려하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선거 운동은 주말에도 숨가쁘게 돌아갔습니다.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부했는데, 한동훈 후보에게 견제구가 몰렸습니다.
경남을 찾은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대권 도전을 시사한 건 당을 망가뜨리는 행위라며 당권과 대권 분리를 촉구했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같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들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권에 나간다면 당권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
원희룡 후보와 한 후보는 서로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지만, 설전으로 선관위로부터 주의를 받은 만큼 수위는 낮췄습니다.
"특검을 아직도 주장하면서 야당이 깔아놓은 탄핵으로 가는 위험을 계속 주장하는 점들에 대해서 절박성을 당원들에게 호소하겠습니다."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을 자제하시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저는 참겠습니다."
또 대권에 나설거면 당권을 포기하라는 나 후보의 지적에 한 후보는 "나 후보도 꿈을 크게 가지면 좋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영남 방문 대신 언론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한 윤상현 후보는 당이 총선 참패에 따른 원인을 규명하고 반성하기 위해선 총선 백서가 하루빨리 발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의 사천 논란 또 문자 논란 등이 생기는 이유는 총선백서를 공식적으로 당이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최근 TV토론 등에서 벌어진 후보 간 비방전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인 장이어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에 국민과 당원들이 깊이 우려하고 있다."
윤리위는 선관위 조치와 무관하게 당헌·당규 위반 행위를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지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