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날씨 속에, 나들이객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여름을 즐겼습니다.
서울에선 호수 수영과 고층 건물 계단 오르기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색 대회가 열렸고요.
강릉 해수욕장과 제주 숲에는 여름 정취를 만끽하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휴일 표정, 고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출발 신호와 함께 호수로 뛰어듭니다.
석촌호수 두 바퀴, 1.5km를 온 힘을 다해 헤엄칩니다.
[신경철 / 경상남도 창원시 : 심박 수도 올라가고 많이 긴장도 됐는데 조금 지나니까 가족들이랑 응원 목소리도 들리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아쿠아슬론' 대회, 수영에 이어지는 경기는 최고층 건물을 오르는 마라톤.
이번에는 3천 개 계단이 참가자들의 인내를 시험합니다.
다리가 천근만근 무겁고 숨이 차오르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 느낀 짜릿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김경현 / 서울시 개포동 : '언젠가 목표에 도달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계단을 올랐고 결국에는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역시 해냈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성취감이 들었습니다.]
평소 피서객으로 북적이던 경포 해수욕장은 오전 내내 비가 내리다 그쳐 모처럼 한산합니다.
나들이객들은 파라솔 아래 앉아 쉬기도 하고,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잊어봅니다.
[이혁주 /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 : 비 와서 오늘 해수욕 못 할 줄 알고 실망이 컸었는데, 딱 도착하니까 비가 그치더라고요. 그래서 기분 좋게 해수욕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장맛비 내린 제주에서는 나들이객들이 숲을 찾았습니다.
빽빽이 솟은 나무들이 마치 우산처럼 비를 막아주고 피톤치드도 가득해 산책하기 좋습니다.
[이영호/경상남도 진주시 : 피톤치드 향이 확 느껴지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출근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애들하고 마누라가 좋아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날씨는 변덕스러웠지만, 도심에서, 물에서, 숲에서 나들이객들은 저마다 무르익은 여름을 즐겼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김동철, 박재현,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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