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비방전을 이어가는 한동훈·원희룡 후보에 대해 당 선관위가 제재 조치를 확정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에서 본선에 올라갈 8명을 추렸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방송토론에서 언쟁을 넘어 거친 감정싸움을 주고받은 원희룡·한동훈 후보.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재밌으시네요, 재밌으시네요. 알았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아니, 수사 그런 식으로 하셨습니까?"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정말 많이 급하시군요. 흥분하지 마시고."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아니, 그렇게 호도하지 마십시오."
진흙탕 대결로 치닫는 두 후보에 대해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처음으로 주의 및 시정조치 의결을 확정했습니다.
선관위는 원 후보의 '한동훈 비례대표 사천 의혹' 등 흑색선전도, 한 후보의 '노상방뇨·오물 발언' 등 인신공격도 모두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복된다면 앞으로 연설회와 토론회 참석을 제한하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극한의 설전은 일단 사그라들었다지만, 두 후보는 주말에도 서로를 탓하며 책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그제)]
"굉장히 도를 넘는 네거티브가 계속되고 있잖아요.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을 자제하시라는 말씀을 저희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그제)]
"당대표가 되기 위한 인간 됨됨이와 리더십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치열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2차례의 합동연설회와 4차례의 방송토론이 쉴 새 없이 열리는 이번 주가 여당 내 갈등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역시 선거운동이 한창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 현역 의원인 이성윤 후보와 친명 최측근 김지호 후보 등 5명이 탈락하고, 8명이 본경선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정견 발표 자리에서도 대다수가 정책과 전략보다는 '이재명 마케팅'에 집중해 친명 일색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제주와 인천을 시작으로 합동연설회와 전국 순회 경선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전당대회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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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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